미국이 첨단기술부터 연구기관, 소비재기업까지 전방위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8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보행 로봇의 신규 모델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재생에너지원과 배터리를 전력망·데이터센터 장비에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인버터 장치도 수입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FCC는 이번 금지 조치를 두고 “첨단 로봇기기가 수집한 데이터는 악의적인 행위자가 미국인을 감시하거나 외국 정보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원격으로 로봇을 탈취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결형 전력 인버터도 외국 기업이 전력망·데이터센터에 연결된 인버터를 임의로 끄거나 데이터를 수집·유출할 수 있으며 사이버 공격에도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CC의 이번 조치는 모든 수입 제품에 적용되지만 로이터통신은 이 조치가 주로 중국을 겨냥한 것이며, 해외 로봇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도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지나치게 확대 적용해 중국 기업을 탄압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보호주의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으며, 오히려 미국 기업과 소비자의 이익만 훼손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문제 활동에 종사하는 외국 연구기관 리스트’에 전세계 130개 기관을 등재했다. 이 중 중국은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소들과 명문 상하이 푸단대, 중국군 각군 병종학교 등 88개 기관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매년 미국 정부 연구성과의 유출이나 지식재산 탈취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해외 대학·연구기관을 지정한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도 중국 패스트패션 전자상거래 업체 쉬인을 대상으로 소비자 보호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은 쉬인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의 강제노동을 통한 제품 생산 등 비윤리적인 노동 관행을 유지하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