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코 후지모리(51·사진) 페루 대통령 당선인이 28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이날 의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후지모리 대통령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국민이 맡겨준 공화국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의회 연설에서 범죄, 마약 밀매, 불법 광산 개발이 기승을 부리는 지역에 군대를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최저임금 15% 인상과 소상공인 보조금 지급도 약속했다.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 강화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취임식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 등 중남미 우파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2006년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후지모리 대통령은 ‘대선 4수’ 끝에 당선됐다. 페루 역사상 국민투표로 선출된 첫 여성 대통령이며, 부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1990∼2000년 재임)에 이은 부녀 대통령 기록도 세웠다.
대선에서 패배한 좌파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의 반발과 후지모리 집권에 반대하는 좌파 단체들의 시위는 후지모리 대통령이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다.
여당인 ‘민중의힘’이 의회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