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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노동자 룰라’ 일했던 금속노조 찾아… “노동 존중받는 세상 어디든 다를 것 없어” [李대통령, 브라질 국빈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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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계 만들었다” 공감 표현도

이재명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과거 위원장을 맡았던 곳이자 정치적 출발점으로 꼽히는 상파울루 지역 ‘ABC 금속노동조합’ 본부를 직접 방문해 룰라 대통령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거듭 드러냈다.

 

설명듣는 李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웰링턴 다마스세누 상파울루주 금속노조위원장으로부터 노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소년공 출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1975년 금속노조위원장에 선출되며 정치적 기반을 다졌고, 1980년 노동자당(PT) 창당을 주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설명듣는 李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웰링턴 다마스세누 상파울루주 금속노조위원장으로부터 노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소년공 출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1975년 금속노조위원장에 선출되며 정치적 기반을 다졌고, 1980년 노동자당(PT) 창당을 주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 금속노조를 방문해 웰링턴 다마스세누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룰라 대통령이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실제로 사용했던 집무실이 보존된 공간을 둘러봤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상파울루 지역 ABC 금속노조 본부는 브라질 산업화의 중심지인 이 지역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1970∼1980년대 브라질 군사정권 시기 민주화와 노동권 신장을 이루어낸 역사적인 공간”이라며 “금속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이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해온 만큼 룰라 대통령의 정치적 출발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사용했던 집무 책상과 전화기 등을 직접 만져보며 설명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다마스세누 위원장에게 “이 공간이 전부 보존돼 있나”라고 물었고, 다마스세누 위원장은 “바닥재, 블라인드, 타일까지 전부 그때 그대로”라고 답했다.

다마스세누 위원장이 수납함 안쪽에 있는 술과 술잔을 보여주며 “모두들 에너지를 재충전하던 곳입니다”라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아주 재미있네요”라고 답하며 크게 웃기도 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어떤 직종에서 일했느냐는 위원장의 물음에 “나는 시계를 만들었다”고 답하며 소년공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금속노동조합을 방문해 웰링턴 다마스세누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룰라 대통령 노조위원장 시절 사무실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금속노동조합을 방문해 웰링턴 다마스세누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룰라 대통령 노조위원장 시절 사무실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다마스세누 위원장의 권유로 룰라 대통령이 사용한 책상에 앉아, 룰라 대통령이 한 손에 전화기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귀를 막은 채 찍은 사진과 같은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사진과 ‘평화는 비싸다. 그러나 전쟁은 그보다 더 비싸다(A paz custa caro. A guerra custa mais caro ainda)’라고 적힌 깃발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한 뒤 금속노조 방문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금속노조 방문 후 엑스(X)에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브라질이나 대한민국이나 다를 것이 없다”는 소회를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브라질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룰라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노동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상징적인 장소를 방문함으로써 양 정상 간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더욱 심화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