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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폭염 가르는 물줄기… 쪽방촌의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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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붉은색 소방호스가 쪽방촌 좁은 골목을 가로지르고 휘어진다. 골목엔 잘 마르지 않는 이불과 ‘제20회 조합원 정기총회’라고 새겨진 수건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세탁 가능’이라는 주인아줌마의 엄포가 내걸려 있다. 서울의 쪽방촌에도 어김없이 폭염이 몰아치고 있다.

매일매일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소방관들이 열기를 식히려고 바닥에 물을 뿌린다. 머리 위에서 작동하는 쿨링포그의 물안개와 바닥에 뿌려진 물줄기의 흔적들이 이곳의 열기를 조금 누그러트린다. 종로소방서 조국 소방위가 호스를 잡고 있다. “조심해서 뿌리겠습니다” 그렇게 여름이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