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협회의 '고대 카르텔'을 전면 부인했다.
정몽규 전 회장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정 전 회장은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면 이번 청문회가 열렸겠느냐"고 묻자 "16강에 진출했다면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축구협회에 대해 '현대축구협회', '고대 카르텔' 등의 수식어가 있다고 짚었다.
꾸준하게 현대가에서 축구협회장을 수행하고 있고, 정 전 회장은 물론 홍명보 전 감독도 고려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 전 회장은 "내가 임명한 대표팀 감독 중에 고대 출신은 1명밖에 없었다. 여자 대표팀에선 한 명도 없었다"며 고대 카르텔을 전면 부인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과 재계약을 맺지 않은 것도 질문이 나왔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으로 이끌었으나, 동행을 연장하지 않았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홍 전 감독 등이 선임되면서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다.
정 전 회장은 "벤투 전 감독도 4년 반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똑같은 선수들을 가지고 동일한 전술을 반복했다는 것"이라며 "또 벤투 전 감독이 4년 계약을 고집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할 걸 제안했지만, '4년 아니면 안 하겠다'고 이야기해서 결렬됐다"고 답했다.
또 정 전 회장은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협회에 50억원 기부하겠다고 하셨는데 하셨느냐”고 묻자 "50억 기부 이전에 이번에 30억원을"이라고 답했다.
이에 노 의원이 "(50억원 기부를) 했는지 안 했는지만 확인해 주면 된다"고 재차 질문하자 정 전 회장은 "못 했다"고 밝혔다.
4선을 지낸 정 전 회장은 지난 6일 한국 축구 수장직을 내려놓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상업·마케팅 자문위원회 부위원장과 AFC 집행위원 및 회원협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등 국제축구계 직책은 남은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정연욱 국민의힘 위원이 국제축구계 직책을 이어가는 걸 질의하자, 정 전 회장은 "내가 축구협회장도 사퇴한 마당에 자리에 연연할 일은 없다"며 "그렇지만 새롭게 축구협회장이 뽑히고, 집행부가 구성되면 집행부 결정에 따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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