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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도 반도체벨트도 ‘숨고르기’…서울 집값 상승세 3주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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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한도 축소에 갈아타기 수요 위축”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다음 달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물론 경기 남부 ‘반도체벨트’에서도 거래가 줄고 집값 오름폭이 축소되는 등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뉴스1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뉴스1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올라 전주(0.2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은 0.08% 상승해 전주(0.09%)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경기도도 0.15%로 전주(0.17%)보다 상승세가 둔화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07%), 서초구(0.05%), 송파구(0.2%), 용산구(0.13%) 등 상승폭이 일제히 축소됐다. 반면 노원구(0.46%), 성북구(0.39%), 금천구(0.35%), 마포구(0.33%) 등에서는 실수요 유입에 따른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서·성북·동대문 등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출 한도 축소로 ‘갈아타기’ 수요가 제한돼 거래가 둔화된 것”이라며 “매매와 전월세 매물이 모두 부족해 호가는 쉽게 내려가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에서는 성남에서는 분당(0.58%→0.32%)·수정(0.44%→0.24%)·중원구(0.49%→0.2%), 용인 수지구(0.5%→0.38%)의 상승폭이 줄었다. 과천(0.00%)은 4주 째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용인 기흥구(0.49%→0.45%)도 오름폭이 다소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이어졌다. 특히 ‘삼성전자 수혜지’로 불리는 평택(-0.01%→0.05%)은 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연합뉴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연합뉴스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감으로 동탄에서 시작된 경기 남부 지역들은 두 자릿 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흐름이 둔화됐다”며 “용인 기흥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대출 한도 축소에 따른 대출감소액이 적다”며 “해당 지역은 꾸준히 실수요자가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남 연구원은 “수원 권선구와 평택 등 일부 지역으로 실수요 이동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출 총량 규제와 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과거와 같은 강한 풍선효과로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