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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야 하는 일 [詩의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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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없어야 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 일

 

없어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 나면

그것을 사건이라고들 그랬습니다

 

난간 위에 올려둔 화분이

어느 날 101동 맨바닥의 사건이 되어 있듯이

 

모든 외로운 사물은

사건이 되기 위해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끝끝내

그 자리에서 사물로 끝나는 것들을

마음이라고들 그랬습니다

 

-시집 ‘햇빛 반사 유희’(현대문학) 수록

 

조성래

△1992년 마산 출생. 2022년 ‘문학사상’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천국어 사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