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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평 전세 7.2% 뛴 7억3000만원… 용산구 매매가는 1년 새 27.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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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균 가격 13.6억… 1.3%↑
전세·매매 상승폭은 2주 연속 둔화
세제개편안 앞두고 시장 숨고르기
민주, 정부에 과세 충격 우려 전달

8월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주간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했다. 하지만 실거래 기준 전용 84㎡(약 34평)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이 1년 새 7.2% 오르는 등 임차인들의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뉴스1
30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뉴스1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라 전주(0.2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은 7월 첫째·둘째 주 각각 0.3%를 기록한 뒤 0.27%, 0.25%로 2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했다. 전세가격도 0.25% 올라 전주(0.27%)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중랑구(0.53%)와 노원구(0.46%), 성북구(0.39%) 등의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동북권은 대출 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6억원 안팎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무주택자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융권 대출 총량 관리 영향으로 거래는 다소 둔화해도 매물 부족으로 호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 지역은 온도차가 있었다. 거주 선호 지역인 수원시 권선구(0.14%→0.40%)와 광명시(0.21%→0.45%)의 상승폭이 컸다. 수원 장안구(0.19%→0.28%)와 팔달구(0.23%→0.24%), 군포시(0.24%→0.27%)도 오름세였고, 평택시는 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성남시 분당·수정·중원구와 용인시 수지구 등 반도체 배후 주거지역은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주간 가격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실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 전용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594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상승했다. 특히 평균 전세보증금은 7억3342만원으로 7.2%나 오르며 전세난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평균 매매가격(33억7081만원)과 전세보증금(11억7714만원) 모두 가장 비쌌다. 용산구는 평균 매매가격이 1년 새 27.3%(16억5497만원→22억659만원)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전세보증금은 은평구(5억918만원→5억625만원)를 제외한 서울 24개 자치구에서 모두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초고가·비거주 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을 늘리는 방향의 세제개편안에 대해 시장 충격을 우려하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6·3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부동산 민심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서울 지역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 집값은 앞으로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이 현실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세제’ 당정협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보유세를 포함한 하반기 세제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해 당정협의회를 연 가운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가운데)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민심 악영향’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부동산 세제’ 당정협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보유세를 포함한 하반기 세제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해 당정협의회를 연 가운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가운데)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민심 악영향’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전문가들은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전세시장의 부담은 당분간 쉽게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법무학과)는 “정부의 세제개편 방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수자들이 정책을 지켜보고 결정하려는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거래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정책 내용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시장도 신중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현재 전월세 가격은 세금보다 전세 수급과 대출 규제, 이자 부담 등의 영향이 더 크다”며 “보유세 강화로 (집주인) 부담이 늘면 내년부터 신규 계약을 중심으로 시장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의 경우 전월세 가격을 높여 세입자에게 그 부담을 전가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