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약 48억원어치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이날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인 132만2000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47억8564만원 규모다. 실제 매입 금액은 체결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 회장의 SK하이닉스 주식 보유량은 이번 거래 전까지 0주였다. 이번 매수로 개인 명의 보유 주식은 3620주가 됐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0%를 보유한 SK스퀘어다.
SK그룹 측은 이번 주식 매수에 대해 “책임경영을 실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의 이번 매수는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이뤄졌다. 주가는 지난달 25일 장중 298만7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내림세를 보였으며, 이날 13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하계포럼에서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을 묻는 질문에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 변동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좋아지면 올라갔다가 조금 아닌 거 같으면 확 떨어지기도 한다. 너무 빨리 올라서 현실을 적응시킬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