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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스케치] 李대통령, 칠레 동포들 만나 “여러분 한국 사람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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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3개국(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을 연달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두 번째 순방국 칠레에 도착했다. 한국 대통령의 칠레 방문은 1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칠레 첫 일정으로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순방 이틀차인 30일에는 칠레의 건국 영웅인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동상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환영식 등에 참석한 후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광물자원 파트너십 등 양해각서(MOU) 5건을 체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① “여러분, 한국 사람이세요?” 화기애애 동포 간담회

 

이 대통령은 칠레 산티아고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하상욱 재칠레한인회장은 “요즘 많이 듣는 질문이 ‘혹시 한국사람 아니냐?’”라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처럼 대체불가 칠레한인사회가 되겠다”는 환영사로 이 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그러자 이 대통령도 격려사에서 “안녕하세요. 여러분, 한국사람이세요?”라고 화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30일부터 재외공관 확인 금융위임장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밝히며 “동포분들이 겪는 작은 불편 하나까지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안데스 산맥을 넘어 만난 칠레 동포들은 활력이 넘쳐 보기 좋다”는 덕담을 이어갔다. 재외동포청장에게는 칠레 한인타운의 치안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을 지시했고, 칠레가 한류 확산의 거점인 만큼 각별한 관심과 중요성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도 했다. 

 

② 리튬·구리 매장량 세계 1위 칠레와 광물자원 파트너십 확대 

 

30일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칠레는 광물자원 파트너십, 치안 협력, 극지연구 협력, 해양안전 및 안보협력, 투자협력 MOU 5건을 체결했다. 

 

남미 대표 자원 부국인 칠레와의 광물자원 파트너십 MOU 체결로 “연 21억달러(약 3조130억원) 규모의 칠레산 광물 수급 안정성을 제고하고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이 구축됐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양국은 광물자원 파트너십 공동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정례화했다. 국장급 실무 채널도 신설돼 양국간 활발한 기술 협력 및 인적 교류를 추진한다. 

 

재외국민 보호와 초국가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치안협력도 강화한다. 양국은 이를 통해 도피 사범 검거와 송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칠레에 이른바 ‘K-치안시스템’을 전수하겠다는 목표다. 남극세종과학기지 출입을 위한 ‘관문 국가’ 칠레와의 극지연구 협력 MOU도 개정했다. 친환경 기지 운영, 생태계 현안, 남극 거버넌스 등의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해양 안보 협력을 통해서는 한국과 중남미 간 초국가범죄 공조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선박교통관제(VTS) 등의 분야에서 관계기관 간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한다. 양방향 투자 촉진을 위한 투자협력 MOU도 체결 대상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