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 입원했던 환자들이 병원 서비스 전반에는 대체로 만족했으나, 의료진의 위로와 공감 등 정서적 부분에는 가장 아쉬움을 느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공개한 ‘5차 환자경험평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376곳의 전체 종합 점수는 87.54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성인 퇴원 환자 13만3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7개 영역 모두 80점 이상… ‘정서적 지지’는 최하위
평가 항목 7개 영역 모두 80점 이상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게 형성됐다. 영역별로는 전반적 평가가 89.31점으로 가장 높았고, 간호사 영역(88.99점), 환자 안전과 병원 환경(88.86점), 환자 권리 보장(87.70점)이 뒤를 이었다. 이어 의사 영역(86.89점), 투약 및 치료과정(86.35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번 평가에 새로 신설된 ‘정서적 지지’ 영역은 82.37점으로 7개 영역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총 23개 세부 문항 중에서도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받았는지를 묻는 항목이 82.37점에 그쳐 환자들이 느낀 정서적 돌봄의 아쉬움을 반영했다.
◆ 평가 참여 거듭될수록 점수 상승… 회진·투약 정보 제공 개선
평가 회차가 거듭될수록 병원 서비스 질이 지속해서 향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차 평가부터 연속해서 참여한 의료기관 91곳의 종합 점수는 90.79점으로, 이번 전체 평균보다 3.25점 높게 나타났다.
특히 회진 시간 안내 및 투약·검사·처치 이유 설명 등 환자의 알 권리와 관련된 문항의 점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회진 시간에 대한 정보 제공 점수는 1차 평가 당시 76.96점에 불과했으나, 이번 5차 평가에서는 84.76점까지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 최초 등급제 도입… 6차 평가부터 병원급 확대
심평원은 이번 5차 평가에서 처음으로 등급제를 도입했다. 평가 결과 1등급을 받은 기관은 57곳이었으며, 2등급 85곳, 3등급 129곳, 4등급 80곳, 5등급 12곳으로 각각 분류됐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6차 환자경험평가는 기존 대상 외에 전문병원과 1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평가 결과는 오는 2027년 7월쯤 공개될 예정이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정보를 제공해 환자 중심 의료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평가 대상을 확대하고, 환자 경험을 기반으로 한 증상 개선 등 치료 성과까지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