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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사이클 회복 기대감에 주주환원 정책까지…증권가,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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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목표가 65만원·노무라 67만원 제시
다년 공급계약으로 실적 가시성 확대 평가

삼성전자가 AI 시대 메모리 수요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가는 메모리 업황 변동성에 대한 우려보다 안정적인 수주 기반과 공급 부족 가능성에 주목하며 삼성전자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31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65만원으로 10%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노무라증권도 같은 날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7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최근 5년을 기본으로 하는 다년 공급 계약을 5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와 체결한 점에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추가로 인공지능(AI) 관련 5개 대형 고객사와도 협상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리포트에서 “다년 계약은 메모리 사업의 안정성과 가시성을 높일 뿐 아니라 고객 수요에 기반한 투자 집행으로 과거 메모리 사이클에서 반복됐던 공급 과잉 재현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년 계약 비중은 D램과 낸드 생산능력(CAPA)의 60~70% 수준으로 유지해 수주 기반 매출 비중을 확대하면서도 시장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도 확보할 계획”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간 균형적인 공급 기조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 모델이 수주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84조8000억원)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814%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주가는 2027년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 1.3배 수준으로 2027년 증익 구간을 고려하면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견조한 실적과 현금 창출 능력,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도 현재 메모리 업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C.W. 정 노무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서는 메모리 업황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당사는 메모리 시장과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에 대해 기존의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7~2028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예상보다 강한 장기공급계약(LTA)이 이어질 경우 실적 변동성과 사업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시장이 요구하는 위험 프리미엄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삼성전자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BVPS) 13만3139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 5.0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67만원을 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24%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 기준 내년 예상 주주환원수익률은 18%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삼성전자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6.81% 뛴 26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26.4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