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각계 인사들이 공급망과 핵심 광물 확보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더욱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일본국제교류센터(JCIE)는 29∼31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제34차 한일·일한포럼을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국과 일본을 둘러싼 지역에서는 엄중한 안보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양국은 이전보다 더욱 지역의 평화 및 안정을 위한 공조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측은 한·일 양국 정권이 교체된 후에도 정치·외교 관계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전향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점을 환영하면서도 “미·중 전략적 경쟁에 더해 중동 정세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한·일 디지털무역협정 체결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의 개발과 이용 및 활용에 힘쓰고 있다”며 “이를 사회적으로 구현해 양국 공통 과제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논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밖에 한·일 국방당국간 대화 및 협의 활성화, 올해 국방장관 간 상호 방문 성사 등은 양국 안보 협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차관급 한·일 안보대화를 추진하면서 협력 성과를 꾸준히 쌓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 달간 시범 운용한 ‘한·일 전용 입국 심사대’ 등 양국간 입국 절차 간소화·원활화는 양국 국민이 직접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조치인 만큼 “상호주의를 전제로 상시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일포럼 회장인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일한포럼 의장인 나가미네 야스마사 전 주한 일본대사, 양국 정·재계와 학계, 언론계 인사 약 50명이 참석했다.
한일·일한포럼은 1993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출범했다. 민간 차원에서 양국 간 폭넓고 지속적인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양국에서 교차 개최되는 대화 채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