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전당대회의 첫 일정인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첫 표심 잡기에 나섰다.
1일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기호 1번 송영길, 기호 2번 정청래, 기호 3번 김민석 후보(기호순)는 각기 다른 비전을 제시하며 당심을 공략했다. 이번 경선은 전임 대표였던 정 후보의 연임 도전과 이를 저지하려는 후보들 간의 공방으로 채워진 모양새다.
◆ 김민석·송영길 “당·청 갈등 끝내야”... 정청래 향해 포화
김민석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당·청 갈등을 고리로 전임 대표인 정청래 후보를 향해 강한 공세를 펼쳤다.
김민석 후보는 연설에서 “‘명청 대전’ 연장전은 민주당의 지옥이고 그 지옥문을 닫아야 한다”며 “당 대표와 대통령이 손발이 맞는 진짜 친명 지도부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당정이 삐걱대니까 선거도 흔들린다”며 “3개월 내 우리 당 지지율을 10% 이상 올려낼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 역시 정 후보의 연임 명분을 저격했다. 송 후보는 “보완수사권 폐지는 저도 일관되게 주장했고 김 후보도 주장했다”며 “왜 연임을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단호하게 이재명 정부를 지켜야 한다”며 정 후보의 대응 태도를 꼬집었다.
◆ 정청래 “연대해야 승리”... 개혁과 당원 주권 강조
반면 정청래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정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며 “이재명 당 대표 시절 수석 최고위원으로 옆자리에서 가장 앞장서 싸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범민주 진보 통합과 연대를 실현하겠다”며 “우리는 연대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1인 1표 당원 주권 정당을 사수하겠다”며 개혁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 최고위원 경선도 친명 대 친청 구도 명확
이어진 최고위원 후보 정견 발표에서도 계파 간 시각 차가 명확히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영호·김용·박선원·서미화 후보 등은 이재명 정부 2년 차 상황에서 당의 중심을 잡고 정부를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는 점을 피력했다. 임미애 후보는 영남 설득과 중도층 확장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반면 친청계로 분류되는 한민수·최민희·이성윤 후보는 각각 검찰·사법·언론 개혁 완수를 앞세우며 개혁 과제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대전·충남·세종·충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1일 오후 대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첫 순회 경선 지역인 충청의 선택이 향후 전당대회 전체 기류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