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 스포츠과학이 국가대표 선수단의 ‘보이지 않는 전력’으로 총출동한다. 인공지능(AI)과 3차원 동작 분석, 드론, 위성항법장치(GPS) 등 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종목별 맞춤형 지원에 나서며 메달 경쟁력 극대화에 힘을 보탠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 산하 한국스포츠과학원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과학 지원 계획을 2일 발표했다. 대회 개막까지 진천국가대표선수촌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현장 밀착형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AI와 3차원 분석 기술을 활용한 종목별 정밀 지원이다. 사격에서는 2·3차원 총구 진동 분석과 자세 추정 기반 폴트(Fault) 분석을 통해 선수별 기술을 정밀 진단한다. 여기에 3차원 스캐너를 활용해 선수 체형에 맞춘 맞춤형 총기 구성품까지 제작할 예정이다.
배드민턴은 AI 기반 신규 알고리즘으로 상대 선수의 경기 패턴과 이동 거리, 스트로크 위치 등을 분석해 경기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필드하키는 AI와 실시간 경기 분석 시스템, GPS, 드론, 근력 측정 장비(ForceDecks)를 결합한 스포츠과학 지원체계를 구축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수영(경영)은 3차원 동작 분석을 활용해 스타트 구간의 도약 속도와 각도, 비거리 등을 측정하고 세부 기술을 개선할 방침이다.
지원 방식도 종목 특성에 맞춰 세분화했다. 양궁 리커브와 펜싱 사브르, 태권도 겨루기 등 메달 강세 종목에는 심리·체력·컨디셔닝·기술·영상 분석을 결합한 ‘올인원(All-in-one)’ 지원으로 경쟁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전략이다.
사이클 트랙과 탁구, 태권도 품새 등 메달권 진입이 기대되는 종목은 미세한 경기력 차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메달 근접 종목 포디움 전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쿠라시와 주짓수, 종합격투기(MMA) 등 비올림픽 또는 아시안게임 특화 종목에는 종목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스포츠과학 지원 모델을 적용한다.
한국스포츠과학원은 대회 기간에도 현장 지원을 이어간다. 아시안게임 경기 현장과 진천선수촌 원격 지원실을 연결하는 ‘아시안게임 합동 지원실(가칭)’을 구축해 경기 상황에 맞춘 실시간 스포츠과학 지원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스포츠과학원 관계자는 “국가대표 스포츠과학지원센터는 아시안게임 종료 시까지 진천선수촌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스포츠과학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