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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마약사범 5200명 넘었다…‘온라인 거래’가 판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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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5개월간 마약 집중단속 돌입…텔레그램·가상자산 및 외국인 범죄 정조준

경찰이 올해 상반기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사범 5000명이 넘는 인원을 검거했다. 특히 검거된 이들 10명 중 4명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마약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으로 압송된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연합뉴스
경찰청으로 압송된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결과 총 520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39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검거는 94명(1.8%), 구속은 75명(7.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제조·밀수·판매 등 유통사범은 2040명으로 전체의 39.2%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36.4%)보다 비중이 커졌다. 이 중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마약사범은 2178명으로 전체 검거 인원의 41.9%를 기록, 지난해 동기(36.8%) 대비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은 필로폰, 합성대마, 케타민 등을 포함해 4300명으로 전체의 82.6%를 차지했으며 의료용 불법 마약류 사범도 337명으로 9.1% 증가했다. 반면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사범은 범정부 합동점검 등의 영향으로 전년(191명) 대비 대폭 감소한 8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검거 당시 압수한 에토미데이트 등 불법 의약품 및 수사 증거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제공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검거 당시 압수한 에토미데이트 등 불법 의약품 및 수사 증거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제공

 

외국인 마약사범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명 증가한 848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공급사범이 47.2%를 차지해 전체 마약사범 평균 공급 비중보다 높았다. 경찰은 상반기 동안 필리핀 마약 총책 박왕열과 해외 공급책 최병민을 송환하고 범죄수익 38억4000만원을 환수하는 등 해외 유입 차단에도 주력했다.

 

경찰은 오는 3일부터 연말까지 5개월간 진행되는 하반기 집중단속에서 온라인과 외국인 마약 범죄에 수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온라인 분야에서는 텔레그램 등 판매 채널과 가상자산 거래 추적을 위한 전담 수사팀을 운영하고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첩보 수집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