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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차관·국회의원 면담… 경기북부 철도 ‘막판 반영전’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가 늦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막판 기회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예정됐던 발표를 올해로 미뤘다. 전국 각지에서 사업 신청이 쏟아진 데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선 선정에 따른 지역 간 갈등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는 취지였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도 발표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은 오히려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종 계획이 확정되기 전 지역 숙원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단체장들이 국회와 국토교통부를 잇달아 찾아 노선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막판 설득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백영현 경기 포천시장(사진 오른쪽)이 지난달 30일 김용태 국회의원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GTX-G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백영현 경기 포천시장(사진 오른쪽)이 지난달 30일 김용태 국회의원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GTX-G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경기 포천시는 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달 30일 김용태 국회의원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GTX-G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철도 인프라가 전무한 포천시는 GTX-G 노선 반영을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34만5425명의 시민 서명을 확보하는 공감대를 확장해왔다. 지난해말에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면담하고 GTX-G 노선 반영을 위한 건의문과 서명부를 전달했다. GTX-G 노선은 포천 송우를 출발해 의정부와 남양주 별내, 구리, 서울 건대입구·논현·사당, KTX 광명역을 거쳐 인천 숭의까지 약 84.4㎞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구상이다. 개통 시 포천에서 서울 논현까지 30분, 광명역까지 43분 만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의정부시가 지하철 8호선(별내선) 의정부 연장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예산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지하철 8호선(별내선) 의정부 연장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수립 중인 ‘제5차 광역교통 시행계획’ 반영과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국가 차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김 시장은 국토교통부 장관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연이어 만나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계획 반영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원기 경기 의정부시장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지하철 8호선(별내선) 의정부 연장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원기 경기 의정부시장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지하철 8호선(별내선) 의정부 연장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경기 최현덕 남양주시장도 지난달 31일 김용석 대도시광역교통위원장을 만나 별내선(8호선) 연장 광역철도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사업의 진건지구 왕숙 편입지역 경유 노선 변경을 건의했다. 여기에 3·6·8호선 연장사업의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 노원~남양주 간 광역도로 추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국가계획 반영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철도사업이 계획에서 제외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와 국비 확보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가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자체 용역과 주민 서명운동에 적지 않은 행정력과 비용을 투입한 만큼 미반영 지역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반면 계획에 포함되더라도 실제 착공까지는 경제성 검증과 재원 협의,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최현덕 경기 남양주시장(사진 왼쪽)이 지난달 31일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에게 별내선(8호선) 연장 광역철도사업 등을 건의했다.
최현덕 경기 남양주시장(사진 왼쪽)이 지난달 31일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에게 별내선(8호선) 연장 광역철도사업 등을 건의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국가계획 반영은 철도 건설의 확정이 아니라 사업 추진을 논의할 수 있는 출발선에 서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제외되면 다음 계획까지 상당 기간을 기다려야 해 지자체와 주민들의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요와 경제성만으로 평가하면 철도 부족으로 발전이 제약된 경기북부가 다시 불리해질 수 있는 만큼 교통 기본권과 지역균형발전, 장래 개발수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