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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원화 가치상승, 주요국 중 1위… 개인 “내렸을 때 환전하자” 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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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화 가치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주요 20개국 통화와 비교해도 가치 상승폭이 최고다. 6월 내내 1500원대에 머물렀던 환율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과 수출기업의 환전 수요 등에 힘입어 7월 중순부터 1400원대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당분간 1400원대 환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있다. 지난 달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과 수출대금 등 달러 물량이 나오며 원화 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원화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달러 수급이 개선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도 줄어들면서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있다. 지난 달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과 수출대금 등 달러 물량이 나오며 원화 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원화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달러 수급이 개선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도 줄어들면서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기존 주간거래 종가) 1424.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6월말(1,549.4원)보다 125.4원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로 환율 변동성이 극심했던 2009년 3월(150.5원 하락)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7월 한 달간 달러 대비 원화의 절상률은 8.81%다. 역시 2009년 3월(10.88%) 이후 가장 높았다.

 

원·달러 환율은 6월 평균값이 1527.95원(오후 3시 30분 기준)일 정도로 고공행진했다. 환율은 지난달 1일 장중 1559.2원까지 올랐고 이튿날 주간거래 종가가 1555.8원까지 치솟으며 1560원 선을 위협했다. 이후 급격히 방향을 틀어 지난달 14일 1493.0원으로 내려온 후 1400원대를 유지했다.

 

7월 마지막 주(27∼31일)에는 환율이 42.6원 내렸다. 이는 주간 기준 2022년 11월 7∼11일(100.8원↓) 이후 약 3년8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지난 달 30일엔 장중 1418.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 원화 가치는 주요국 통화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7월 말(뉴욕 종가 기준)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6월 말보다 7.95% 상승해 주요 20개국 통화 중에 가장 큰 폭 상승을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지난 달 30일 일본과 미국 정부의 시장 개입 등에 초강세로 돌아서며 한 달새 3.15% 상승했지만, 원화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스웨덴 크로나는 1.91%, 영국 파운드 1.63%, 호주 달러 1.45%, 캐나다 달러 1.27%, 유럽 유로화 0.94% 등의 상승폭을 보였다. 

 

최근 원화 강세는 SK하이닉스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 영향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달러를 사려는 개인의 환전 수요는 크게 늘었다. 지난 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에서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꾼 금액은 총 2억8500만달러, 6월(1억6400만달러)보다 74% 가량 늘었다. 이는 올해 1월(5억6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5대 은행 달러예금 잔액도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늘었다. 7월 말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총 708억3300만달러로, 전월보다 57억89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68억6000만달러) 이후 월간 기준 최대폭 증가다.

 

달러예금 월말 잔액 기준으로는 2022년 12월 말(744억1600만달러) 이후 3년7개월 만에 최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