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동수사본부가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조작 사태를 수사 중인 가운데 지난해 대선에서도 무더기로 투표율이 허위 입력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 총 109곳에서 투표자수를 고의 조작한 것이 드러났다”며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투표자수의 조작 가능성이 큰 사례로 시간 단위 투표자수가 100명 단위로 일괄 증가한 경우와 수 시간 동안 투표자수가 0명을 유지하거나 1∼2명만 증가한 경우 등을 제시했다.
주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투표소 3곳에서는 매시간 투표자수를 100명 단위로 임의로 지어내 허위로 입력했다”며 “오전 7시 100명, 8시 100명, 9시 100명, 10시 200명, 11시 100명, 12시 200명, 13시 200명 등 투표자수가 11시간 연속 100명 단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가 무슨 북한이냐. 서버에 허위 입력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갑자기 일정 시간 투표자수가 1명도 증가하지 않은 투표구도 90곳에 이른다”며 “경기 오산시 남촌1투표구에서는 1시간 동안 259명이 증가한 뒤 3시간 동안 단 한 명도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어 “2시간 이상 1명 또는 2명만 증가한 투표구도 14곳”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 이어 지난 대선까지 투표자수를 서버에 고의로 허위 입력한 것은 조직적·습관적인 범죄행위라는 뜻”이라며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특검이 발족할 때까지 신속한 강제수사로 증거를 최대한 확보해야 하고, 법원은 제 식구 감싸기식 영장 기각을 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공원 재검표를 할 것이 아니라 선관위 전산 서버부터 여야 합의로 재검증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역제안한다”며 “지난 대선과 총선에 이르기까지 고의로 데이터를 허위 입력한 부분부터 검증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