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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별 맞춤 치료로 폐암 생존율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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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새 12.5%서 42.5%로 급증
유전자 분석해 표적 치료제 처방
“고위험군, 정기적 흉부 CT 고려”

지난 1일은 폐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세계 폐암의 날’이었다.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재발률도 높지만, 최근 정밀의료 기술을 활용한 맞춤 치료가 발전하면서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폐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993∼1995년 12.5%에서 2019∼2023년 42.5%로 높아졌다.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재발률도 높지만, 최근 맞춤 치료가 발전하면서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재발률도 높지만, 최근 맞춤 치료가 발전하면서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폐암 치료는 과거 수술과 항암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암의 병기와 유전자 변이, 환자의 전신 상태와 폐 기능, 동반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초기 폐암 환자가 고령이나 심폐 기능 저하 등으로 수술을 받기 어렵다면 정밀 방사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진행성 폐암에서는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라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를 선택한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최근에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해 수백개의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다”며 “검사 결과를 토대로 특정 돌연변이에 맞는 치료제를 신속하게 결정하는 환자별 맞춤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병기라도 환자마다 적합한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여러 진료과가 함께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중요하다. 암의 위치와 크기뿐 아니라 폐 기능과 동반질환, 치료 후 삶의 질까지 고려해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

치료법이 발전했지만 치료 성적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여전히 조기 발견이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되는 환자가 약 15%에 그친다. 폐 안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종양이 자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가슴벽이나 뼈, 기관지 등을 침범한 뒤 통증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큰 위험요인은 흡연으로 전체 폐암의 약 70%가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가족력과 간접흡연, 대기오염, 조리 매연 등의 영향으로 비흡연자에게도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고려해야 한다”며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객혈, 호흡곤란, 흉통,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가 나타나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