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11개월째 뭉그적…김병기 의원 의혹 수사에 고발인 ‘수심위’ 칼 빼들었다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차남 편입·숙박권 수수 등 13가지 의혹 속 ‘경찰 수사 지연’ 반발…외부 전문가 판단 받는다

무소속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11개월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고발인 측이 결국 외부 전문가의 판단을 받기 위해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국회 본회의장에 자리한 무소속 김병기 의원. 연합뉴스
국회 본회의장에 자리한 무소속 김병기 의원. 연합뉴스

 

2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을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날 서울경찰청에 김 의원 수사 관련 심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민위는 지난해 9월부터 김 의원의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대한항공 숙박권 수수, 보라매병원 진료 특혜 등 13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서민위 측은 신청서에서 “고발인과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가 모두 끝났음에도 11개월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수사 능력이 아닌 다른 사정으로 지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낳고 있어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고자 수사 심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수사심의위원회는 고소·고발인 등 사건 관계인이 수사 절차나 결과의 공정성을 따져볼 수 있도록 변호사, 법학자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보완·재수사 등을 권고하는 절차다. 강제성은 없으나 정당한 이유 없이 거절하기 어렵다.

 

이처럼 경찰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정치권과 고발인 측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 등 지역 인사이더들은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직 보좌관 역시 앞서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수사 장기화로 억측성 보도와 명예 실추가 이어지고 있다며 부담을 호소해 온 김 의원 측 역시 최근 경찰에 조속한 수사 마무리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결론을 내릴 때가 되지 않았다”며 혐의 처분이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고발인의 수심위 신청이 향후 경찰 수사의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