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12분36초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두 교통수단 간 이동시간 격차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2일 서울연구원의 ‘도시 지표와 대중교통 이용의 관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대중교통 시간 비율(PCTR·Public Transportation Car Time Ratio)은 1.21로 전국 최저였다.
PCTR는 승용차 대비 대중교통의 소요시간 비율을 계산한 값이다. 두 교통수단의 소요시간이 같으면 1이다. 대중교통이 승용차보다 두 배 걸리면 2다. 수치가 낮을수록 대중교통의 시간 경쟁력이 높다는 뜻이다. 서울연구원은 국내 17개 시·도와 해외 55개국 91개 도시의 인구·경제·교통 자료를 토대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부산은 1.46으로 서울 다음으로 낮았다. 이어 인천(1.54), 광주(1.76), 제주(1.77), 경기(1.82), 대구(1.97), 강원(2.0)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PCTR가 2를 넘어섰다. 특히 충남은 2.88로 가장 높았다.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시간52분48초가량 소요되는 셈이다.
대도시와 도 지역의 격차도 뚜렷했다. 보고서는 “특별·광역시의 PCTR는 대부분 2 미만인 반면 일반 도 지역에서는 2를 초과하는 곳이 다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도시 기능이 집적돼 있고 대중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특별·광역시의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철도역의 수와 버스 정류장의 수, 버스 대수가 많을수록 대중교통 이용자가 많은 흐름을 보였다. 인구밀도와 근로자 비율이 높고 고령자 비율이 낮은 도시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만족도 역시 PCTR가 낮은 지역이 높았다. 서울의 만족도가 4.2점으로 높고 다음은 부산(3.9), 대구(3.8) 등의 순이었다. 한영준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등은 “대중교통의 시간 경쟁력과 승용차 이용 관리, 고령층 이동 지원 등 다양한 특성을 반영한 지역별 대중교통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