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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넘으면 선풍기 켜지 마세요… WHO 권고 이유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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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시 그늘로…‘1시간 1컵’ 물 마시기
젖은 옷·스프레이 체온 내리기에 도움

경남 양산에서 낮 최고기온이 42.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전례 없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폭염 대응 수칙을 제시했다.

 

무더위에 지친 한 여성이 2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레오 14세의 삼종기도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바티칸이 위치한 로마 시내는 최근 낮 최고기온 36~38도 안팎의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바티칸=AP연합뉴스
무더위에 지친 한 여성이 2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레오 14세의 삼종기도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바티칸이 위치한 로마 시내는 최근 낮 최고기온 36~38도 안팎의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바티칸=AP연합뉴스

WHO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폭염 대응 지침에서 열사병 등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천 방안을 소개했다. 우선 집을 시원하게 유지하려면 낮 동안에는 창문을 닫고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차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창문은 외부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선풍기는 주변 온도이 40도 미만일 때만 사용하라고 강조했다. 선풍기 바람은 땀 증발을 촉진해 몸을 식혀주는데, 기온이 피부 온도를 넘으면 뜨거운 바람을 쐬게 되어 오히려 체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에는 온도를 27도로 설정한 뒤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을 권장했다. 이렇게 하면 실내가 실제보다 약 4도 더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고, 냉방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WHO는 전했다.

 

한 어린이가 2일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울=AFP연합뉴스
한 어린이가 2일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울=AFP연합뉴스

폭염 시에는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과 침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물에 적신 천이나 젖은 옷, 스프레이 등으로 피부를 식히는 것도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WHO는 시간당 물 한 컵씩 마시고, 하루 최소 2∼3리터의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 밖에도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과 격렬한 신체 활동을 피하고, 외출할 경우에는 그늘에 머물며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을 당부했다.

 

WHO에 따르면 2000∼2019년 전 세계에서 폭염과 관련해 매년 약 48만9000명이 사망했다. WHO는 “열사병은 치사율이 높은 응급 의료 상황”이라며 “열이 초래하는 건강 위험을 인식하고 정책적으로 관리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