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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담던 외국인 하루 만에 1.3조 ‘팔자’…역대급 폭등 뒤 코스피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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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일 지난주 금요일 역대급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최상위 반도체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22.88포인트(3.38%) 내린 6372.5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7.18포인트(3.60%) 하락한 6358.27로 출발한 뒤 장중 63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7월31일 코스피는 사흘간 이어진 폭락을 딛고 1001.89포인트(17.91%) 오르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1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1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978억원, 6318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직전 거래일 유가증권시장과 대체거래소를 합쳐 8조7709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반면 전장에서 10조383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던 개인은 이날 1조9806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직전 거래일 상한가로 치솟았던 SK하이닉스가 전장 대비 5.59% 하락한 16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직전 거래일 26% 넘게 폭등했던 대장주 삼성전자도 6.29% 급락한 24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4.57%), 삼성바이오로직스(-3.57%), 삼성생명(-6.74%), 기아(-3.03%) 등 대형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8.06%), 현대차(0.64%), SK스퀘어(0.19%), 신한지주(0.40%) 등은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0.74포인트(2.88%) 오른 740.5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6% 내린 709.99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은 중동 긴장 완화와 지난주 말 뉴욕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직전 거래일의 과도한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하루 만에 코스피가 17%대 폭등하면서 역대 1위 일간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주 초반에는 일시적인 차익 실현과 단기 속도 조절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아마존의 호실적에 힘입어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로 분기 매출 2000억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주가가 15.32% 급등했고, 엔비디아(2.93%)는 나흘 만에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반면 애플은 향후 매출 성장세 둔화 우려에 7.35% 급락했다.

 

주말 사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전격 취소하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 이란과 합의에 도달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 방향성에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이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