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8월은 체력 소모가 크고 식욕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다. 이럴 때는 계절에 맞게 생산되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면 부족해진 영양을 채우고 무더위로 지친 몸의 회복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제철 식재료는 가장 맛이 좋은 시기에 수확돼 영양이 풍부하고 신선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생산량이 많아 가격 부담도 비교적 적은 만큼 건강과 식탁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선택지로 꼽힌다.
이에 8월을 대표하는 제철 식재료인 민어와 오이, 무화과를 소개한다.
◆ 민어, 조상들도 즐겼던 여름 보양식의 대명사
예로부터 민어는 ‘여름에는 민어, 겨울에는 방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름철 대표 생선으로 꼽혔다. 조선시대에도 궁중과 양반가에서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으며 복날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민어는 산란기를 앞둔 8월에는 살이 가장 두툼하게 오르고 지방이 적당히 올라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민어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유지와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며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미네랄도 함유하고 있다. 지방 함량이 비교적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회나 구이, 부침, 매운탕, 포 등 어떤 식으로 요리를 해도 좋은 맛을 낸다. 전통음식 중에는 민어의 부레를 사용해 순대를 해먹기도 하고, 굴비처럼 반건조해서 먹는 별미도 있다.
신선한 민어는 눈이 맑고 아가미가 선홍색을 띠며 몸통에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 오이, 95%가 수분…폭염 속 천연 수분 충전에 딱
예부터 여름철 대표 채소로 사랑받아 온 오이는 약 95%가 수분으로 이뤄져 갈증 해소와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칼륨도 풍부해 땀을 많이 흘리면서 빠져나가는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열량이 낮아 체중 관리에도 부담이 적다.
오이는 껍질 채로 먹어도 좋고, 껍질을 벗겨서 먹어도 좋다. 채 썰어서 오이냉국이나 오이무침처럼 간단한 반찬은 물론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냉국이나 물김치처럼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 무더위로 입맛이 없을 때 부담 없이 먹기 좋다.
표면이 선명한 녹색을 띠고 단단하며 굵기가 일정한 제품이 신선하다.
◆ 무화과, 늦여름에만 만나는 달콤한 건강 과일
8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무화과는 늦여름을 대표하는 제철 과일이다.
무화과는 이름과 달리 꽃이 없는 과일이 아니라 열매 속에서 꽃이 피는 독특한 식물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며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칼륨과 칼슘 등 무기질도 들어 있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도움을 준다.
무화과는 껍질이 얇고 부드러워 깨끗이 씻으면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과육이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난다. 요거트나 샐러드, 치즈와 함께 곁들이면 풍미를 더욱 살릴 수 있다.
고를 때는 껍질 색이 고르게 익고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수박, 참외, 포도, 옥수수, 전복, 병어 등이 제철을 맞아 여름철 건강 식단에 활용하기 좋다.
전문가들은 제철 식재료는 수확 직후 유통돼 신선도가 높고 영양 손실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생선은 구입 후 가능한 빨리 섭취하고 채소와 과일은 냉장 보관하되 장기간 보관하기보다 며칠 안에 먹는 것이 좋다.
이어 폭염이 이어지는 8월에는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과 수분이 많은 채소,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