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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늘의 눈’ E-737 결함 103건…레이더 이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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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결함 확산…감시능력 흔드나
올해 7개월 만에 작년 수준 결함
전작권 핵심 전력…근본 대책 시급

공중에서 북한 동향을 감시하는 ‘하늘의 눈’인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서 결함이 잇따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북 감시정찰은 한국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고려하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 공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국 공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세계일보 자료사진

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공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공군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서 발생한 결함은 103건에 달했다.

 

2021년엔 8건에 불과했으나 2022년 21건, 2023년 20건, 2024년 13건, 2025년 19건의 결함이 발생했다.

 

올해는 7개월만에 22건이 발생,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결함 발생 횟수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

 

요소별 결함으로는 레이더가 33건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레이더는 해당 기간 초기엔 5건 안팎의 결함이 있었는데, 레이더 계통에 과전류가 발생한 사례가 다수였다.

 

그러나 2024년에 레이더 전원·전력 계통 결함이 발생했고, 2025년부턴 이보다 더 포괄적인 수준의 레이더 계통 결함과 비정상작동 등이 잇따랐다.

 

시스템 하위 개념에서 발생한 문제가 시간이 흐르면서 레이더 계통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E-737은 노스롭 그루먼이 만든 다기능 전자식 주사배열(MESA) 레이더를 사용한다.

 

E-737의 핵심인 MESA 레이더는 1000개의 표적을 동시 추적할 수 있으며, 360도 전방위 360㎞ 이상 탐지가 가능하다.

 

전자식 빔 조향 방식을 통해 레이더를 회전하지 않고도 탐지 식별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상 레이더가 파악하기 힘든 저고도 침투 항적을 정확히 식별한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다른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서 쓰는 레이더보다 성능상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결함이 만성적으로 발생한다면, E-737이 제 성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한국군 감시정찰 능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 공군 KC-330 공중급유기.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국 공군 KC-330 공중급유기. 세계일보 자료사진

레이더 외에 전기 계통 결함도 같은 기간 20건이 발생했다.

 

2025년엔 레이더 관련 결함이 전년(5건)보다 크게 늘어난 9건을 기록했고, 올해는 통신(7건)·냉난방(4건) 결함까지 발생했다.

 

기체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레이더와 전기 등 주요 부분의 결함이 확산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공군은 미국 L3해리스가 만든 공중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2032년까지 도입, 공중 감시정찰 능력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E-737이 원활하게 운용되어야 대북 감시능력 공백 위험을 막을 수 있다. 결함이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을 찾아서 운용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군 항공기의 활동 반경 연장을 돕는 KC-330 공중급유기도 결함이 지속되고 있다.

 

2021∼2025년에 발생한 결함은 47건. 대부분 급유 임무 장비에서 결함이 있었다.

 

2021년 5월엔 급유 임무 도중 연료가 누설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장비가 파손되어 수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 사례들도 있었다.

 

지난 2021년 3월 급유 임무 도중 장비가 파손됐는데, 사후 조치에 457시간(19일)이 소요됐다. 2022년 9월에도 급유 임무 도중 장비 파손이 발생, 사후 조치에 744시간(31일)이 걸렸다.

 

이처럼 사후 조치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 작전 활동 시간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