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 해법으로 ‘행정통합’을 제시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확고히 했다.
추 시장은 3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도시락 회의를 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은 대구의 뼈저린 변화를 추진하기 위함이었다”며 지난 1개월간의 시정 운영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처음에는 속도감 있는 업무 스타일에 다소 불편해하기도 했지만, 워낙 성실한 자세가 몸에 배어 있어 지금은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4년의 임기 중 1개월은 지극히 짧은 시간이지만, 쉼 없이 뛰어 시민이 공감하는 대구의 변화된 내일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추 시장은 지역 현안을 넘어 중앙 정국의 최대 화두인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시장 등 민감한 경제 현안을 정조준하며 “이런 복잡한 문제들을 정치적이고 감정적으로만 접근해서는 정책이 백 번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를 향해 “전문가들의 폭넓은 고언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장 이목이 쏠린 TK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의 부정적인 발언과 기류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추진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추 시장은 신공항 건설 등 지역 갈등의 해법이 결국 통합에 있음을 시사하며 “무엇보다 시∙도민의 합의와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지역 내 정치적, 사회적 합의만 완벽히 이뤄진다면 행정통합을 주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단호히 못 박으며, 향후 통합 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공항 추진 방식을 둘러싼 대구시와 경북도 간 이견도 행정통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역설했다. 추 시장은 “대구가 곧 경북이고 경북이 곧 대구인 ‘단일체’가 완성되면, 구미와 대구가 반도체 공장 유치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거나 신공항 공동사업자 문제로 불필요한 소모전을 벌일 이유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며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부시장 인선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세웠다. 추 시장은 “현재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기존 간부진이 시정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어 업무 공백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서둘러 임명했다가 자칫 잘못된 인사로 구설에 오르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꼼꼼하게 대구 경제를 이끌 최고의 전문가를 물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전직 대통령 활동 지원 조례 제정에 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추 시장은 “전직 대통령은 어마어마한 국가적 인적 자산임은 분명하다”면서도 “조례 제정은 상위법에 저촉되거나 충돌하는 부분이 없는지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살펴봐야 하며, (제가) 직접 조례를 발의하겠다고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