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충북 청주시의 슬로건은 ‘시민특별시 청주’다. 시 행정의 목표가 시민을 향하고 시민과 함께 특별한 청주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 같은 슬로건에는 이장섭(사진) 청주시장의 행정 철학이 담겼다.
이 시장은 지난달 30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행정의 권위를 내려놓고 소통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진정한 ‘시민특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시정 철학은 ‘소통’이 근간이다.
이 시장은 “청소년기 가톨릭 문화 속에서 토론을 거치며 소통 방식을 배웠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은 사회 구조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고민하게 만든 계기였다”며 “대중 집회가 일상화되지 않았던 시대 책을 보고 토론하며 민주주의의 원칙을 확립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사회운동을 거치며 행정의 종착지는 언제나 시민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 인수위원회 회의와 시 주간업무보고 회의를 전면 공개했다. ‘생활 행정’을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에서다. 그는 “시정의 주인이 시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행정을 시민과 전문가의 시각에서 투명하게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의 중앙 정치 경험은 시정 운영의 강력한 무기다. 광역지자체, 청와대, 국회를 거치며 다져진 인적 네트워크와 중앙정부의 의사결정 시스템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기존 관료 출신 시장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 시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는 ‘청주특례시’ 지정이다. 이 시장은 “인구 100만이라는 획일적인 법 기준을 70만 수준으로 완화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청주가 30만 규모 지자체와 동일한 잣대로 묶이는 것을 탈피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정 교부세를 확보하고 청주만의 독자적인 미래 전망을 쥐고 나아가는 특례시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도시 발전 전략도 새롭게 그리고 있다. 서울보다 1.6배 넓은 청주 전역을 오송-옥산-오창의 산업?신도시 축과 원도심의 역사?문화 중심축으로 묶는 ‘다핵 도시 전략’으로 어디에 살든 편리하고 자부심 넘치는 대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