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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식중독성 기생충 ‘사이클로스포라증’ 첫 사망자 발생

미시간주서 2명 사망…美 첫 사망 사례 확인
오염된 식품·물 통해 감염…2만여 명 감염 확산
미국 매장에 진열된 양상추. AP연합뉴스
미국 매장에 진열된 양상추.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장내 기생충인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관련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수만 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집단 발병이 이어지면서 보건당국이 원인 규명과 확산 차단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보건복지부(MDHHS)는 최근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증(사이클로스포리아시스)에 걸린 주민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내 사이클로스포라 집단 발병과 관련해 공식 확인된 첫 사망 사례다.

 

보건당국은 숨진 주민들이 모두 중증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감염으로 인한 심한 탈수 등이 상태를 악화시켜 사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클로스포라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는 장내 기생 원충이다.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복통, 식욕부진,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며 치료하지 않으면 수주 이상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이번 집단 발병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식중독성 감염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확인·의심 사례를 포함한 감염 규모는 2만 건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여러 발병 사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멕시코산 양상추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CDC는 현재까지 9개 주에서 확인된 1947명의 환자와 98건의 입원이 해당 식품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했지만, 나머지 감염 사례의 원인은 계속 조사 중이다.

 

미시간주는 이번 집단 발병의 주요 발생 지역 가운데 하나다. 지난 6월 말 이후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주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세척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설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이클로스포라증은 항생제 치료가 가능하지만,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 보건당국은 이번 집단 발병의 원인 식품 가운데 하나로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지목했으며, 미국 전역에서는 관련 제품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