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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맵’ 보고 맛집 찾고 ‘야장맵’으로 술집 검색…MZ세대 푹 빠진 ‘취향 지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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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절반 이상이 '포털보다 지도 앱으로 공간 탐색'
61.2% "알고리즘보다 사람이 고른 장소가 더 끌려"

지도 앱이 단순히 길을 찾는 도구를 넘어 장소를 탐색하고 저장하며 취향을 공유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거지맵’, ‘야장맵’처럼 특정 목적과 취향을 담은 이색 지도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콘텐츠이자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4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도 앱 및 이색 지도 서비스 관련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 55.6%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기보다 지도 앱을 켜서 주변 공간을 탐색하는 것이 더 익숙하다”고 답했다.

 

평소 이용하는 지도 앱으로는 네이버 지도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79.0%(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맵(40.6%), 티맵(32.6%), 구글 지도(23.7%)가 뒤를 이었다. 지도 앱에서 제공하는 장소 정보와 길 찾기 경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98.4%에 달해, 일상 속 주요 의사결정 도구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지도 앱은 단순 검색을 넘어 일정 관리와 장소 기록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63.9%는 여행을 떠날 때 방문할 장소를 저장하고 이동 동선을 계획한다고 답했으며, 51.3%는 가보고 싶은 장소를 지도 앱에 저장해뒀다가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활용한다고 밝혔다. 친구나 지인과 약속 장소를 정할 때 지도 화면을 함께 보며 탐색한다는 응답도 53.5%에 달했다.

 

이처럼 지도 앱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응답자의 절반가량(49.0%)은 AI 추천과 요약 기능이 고도화되면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업데이트되지 않은 장소 정보(41.6%)와 광고·협찬성 후기(37.9%)는 대표적인 불편 요소로 꼽혀 정보의 신뢰성과 최신성이 과제로 지적됐다.

 

이용자들은 방대한 정보를 일일이 검색하기보다 취향에 따라 장소를 미리 골라주는 큐레이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52.6%는 “정보가 너무 많은 포털 검색보다 미리 걸러진 테마 지도 하나가 더 편하다”고 답했다. 또 46.0%는 “취향이 맞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지도를 통째로 따라가는 것이 편하다”고 했으며, 45.5%는 “새로운 장소를 매번 검색하는 과정이 피곤해 잘 만든 지도에 의존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특히 추천의 주체가 사람인지 알고리즘인지에 따라 신뢰도 차이가 나타났다. 응답자의 61.2%는 “실제 사람이 직접 경험하고 고른 장소에 더 호기심이 간다”고 답했다. 또 57.7%는 “알고리즘보다 사람이 직접 고른 장소 리스트가 더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취향이 맞는 개인이 만든 큐레이션 지도를 더 신뢰한다는 응답도 49.9%였다.

 

이 같은 성향은 10~30대에서 더욱 뚜렷했다.

 

직접 자신의 취향을 담은 지도나 이색 지도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응답은 10대 47.0%, 20대 44.0%, 30대 43.5%로 40대(35.0%), 50대(29.0%)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소 정보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큐레이션해 공유하려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특정 테마에 맞춰 장소를 모은 ‘거지맵’, ‘야장맵’ 등 이색 지도 역시 새로운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었다.

 

이색 지도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특정 테마나 목적에 맞는 정보만 모아볼 수 있어서’(41.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 지도 앱에서는 찾기 힘든 디테일한 정보가 있어서’(31.3%),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큐레이션했기 때문’(30.3%), ‘시간 낭비 없이 만족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28.4%)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58.8%는 이색 지도를 단순한 정보 서비스가 아닌 재미있는 콘텐츠이자 놀이문화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또 46.4%는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동질감을 느낀다고 했고, 40.8%는 나만 아는 희소한 정보를 얻는 특별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반면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65.2%는 “서비스가 유명해지면 결국 소개된 장소도 비슷한 핫플레이스가 될 것 같다”고 답했으며, 정보의 정확성과 최신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응답도 49.0%였다. 나만 알고 싶은 공간에 사람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 역시 43.8%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앞으로 이색 지도 서비스가 더욱 대중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56.3%, 포털이나 SNS 검색보다 취향을 반영한 테마형 지도가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55.8%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51.9%는 대형 지도 플랫폼도 취향별 테마 지도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답해, 지도 서비스가 단순 내비게이션을 넘어 취향 기반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