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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서울 전역으로 ‘폭염중대경보’ 확대 발령…살수차 투입 등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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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쿨링포그·살수차 등 폭염 대응 강화

연일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이 4일 서울 전 지역에 폭염중대경보를 확대 발령했다. 서울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6월 1일 관련 제도가 시행된 이래 처음이다. 

 

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전망대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여의도 도심 모습.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전망대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여의도 도심 모습.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비롯해 강서·관악·양천·구로·동작·영등포·금천구 등 서울 전역이 폭염중대경보 영향권에 들었다.

 

폭염중대경보는 이틀 이상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최고 단계의 폭염 특보다.

 

이날 오전 10시 44분 기준 서울기상관측소(종로구)의 기온은 33.0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동작구가 34.8도, 강남구와 금천구가 각각 34.7도까지 오르며 서울 대부분 지역이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를 보였다.

 

서울과 함께 경기 오산·하남·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서부·여주동남부, 전북 전주, 전남 장성·곡성북부에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앞서 전남 보성·여수·광양에는 지난 1일부터, 전남 순천·곡성남부와 광주 동부에는 전날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이 이어지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한 외국인이 39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폭염이 이어지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한 외국인이 39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공식 집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에서 온열질환자 18명이 추가 발생해 지난 5월 15일 이후 서울의 누적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한 18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폭염 대응 위기경보를 '경계'(2단계) 수준으로 유지한 가운데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기존보다 확대해 8개 반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또 동주민센터와 경로당, 복지관 등 시내 4000여 곳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하고 있으며, 편의점과 은행 등을 활용한 기후동행쉼터 414곳, 응급대피소 62곳, 이동노동자 쉼터 30곳도 가동 중이다. 폭염 저감시설은 총 5249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도심 내 쿨링포그(물안개 분사장치) 187곳과 쿨링로드 14곳을 운영하는 한편, 주요 도로에 물청소차를 투입해 도로 살수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폭염중대경보 발령 사실을 알리며 "외출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한편,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하며 가족과 주변 취약계층의 안전도 함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서울에는 동북권 7일째, 서북권 3일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 23일 동남·서남권부터 시작된 열대야주의보는 지난달 24일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 이후 이날까지 11일째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극심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