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총 사업비 약 6조 9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항개발 프로젝트인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 및 운영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2031년 개항 예정인 타슈켄트 신공항 사업은 인천공항공사가 건설부터 운영까지 전담하는 사업으로 공사 창립 이래 단일 해외사업으로는 역대 최대규모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 사업 발주처인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양허계약(Concession Agreement) 및 정부지원계약’을 체결했다.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인프라 투자기업인 비전 인베스트사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민간제안방식으로 제안해 추진하는 신공항 개발 프로젝트이다. 해당 사업은 BTO 방식의 민관투자개발사업(PPP)으로 진행된다. 인천공항공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민간 컨소시엄이 2027년부터 35년 간(건설 4년, 운영 31년) 신공항 건설 및 운영을 전담한다.
인천공항공사는 해당 컨소시엄에 공항운영사 자격으로 참여하며 지분율은 7.5%이다.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지분율 7.5%를 합칠 경우 한국기업의 지분율은 15%를 차지한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운영사로서 여객터미널 및 주차장 등 신공항 건설단계 부터 참여하며 신공항 개항 이후에는 해당 시설의 관리 및 유지보수, 기술지원 등 공항운영 전반을 전담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공항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슈켄트 신공항을 중앙아시아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정적인 공항운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서비스 도입 △상업시설 개발 △항공노선 확대 등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고 공사가 운영하는 우르겐치공항과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타슈켄트 신공항은 기존 타슈켄트 공항 남쪽 약 35km 지점인 타슈켄트주 우르타치르치크 및 키이치르치크 구역에 건설될 예정으로, 신공항 건설을 위한 총 사업비만 약 6조 9000억원(4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인프라 개발사업이다.
2024년 우즈베키스탄의 항공실적은 1350만명으로 연평균(2021∼24) 44.6%로 고성장 중이며 수도인 타슈켄트공항(872만명)의 점유율은 64.6%에 달한다.
2031년 타슈켄트 신공항 개항시 기존 타슈켄트공항은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높은 항공수요를 감안할 때 신공항 개항이후 안정적인 배당금을 수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0월 ‘타슈켄트 신공항 운영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공항 건설 및 운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당수익 외에도 향후 5년간(2029~33) 약 348억원(2548만 달러)의 해외 컨설팅 수익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향후 타슈켄트 신공항 건설 및 운영과정에서 공항 분야 국내 우수기업의 해외 동반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 수주 과정에서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은 이번 사업 수주 지원 및 공항 분야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수주 과정에서 국토부는 고위급 회담과 실무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가동하며 한국의 뛰어난 공항 인프라 개발 역량과 금융 조달 능력을 우즈벡 정부에 각인시켰다.
특히 인천공항공사가 보유한 세계적인 공항 건설 및 운영 노하우, 안정적인 해외공항사업 역량 등도 이번 사업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성공적 개항 이후 2~4단계에 걸친 추가 확장사업을 진행했으며, 연간여객 1억 600만명 수용이 가능한 세계 3위의 공항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2년 연속(2005~16) 1위를 차지하고 국제공항협의회(ACI) 고객경험인증 최고등급을 4년 연속(2022~25) 획득하는 등 세계 최고의 공항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2009년 첫 해외사업 진출 이후 단기간에 전 세계 18개국에서 44개 해외사업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금액은 5억 5500만 달러(약 8441억원, 타슈켄트 사업 제외 기준)에 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계약 체결 이후 올해 안에 자금조달 계약 및 정부 인허가 등 제반 행정사항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본격적인 신공항 건설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신공항 개발은 공항 건설 및 운영 분야 전문 노하우가 필요한 최고 난이도 해외공항사업으로서 이번 수주를 통해 인천공항과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일 수 있었다”며 “중앙아, 중동 등 전 세계로 K-공항을 수출하고 국내기업 동반진출을 확대해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