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들여다보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가 서울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선거담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강남구 선관위 선거담당관을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강남구는 5곳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를 살펴보면 투표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투표소는 총 91개소다.
합수본은 전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강남구 선관위 선거1계장을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같은 혐의로 지난달 31일 피의자 조사를 받은 송파구선관위 사무국장도 다시 불러 조사했다. 송파구선관위 산하 투표소 2곳에선 같은 일련번호가 적힌 투표용지가 발견돼 논란이 됐다.
합수본은 6·3 지방선거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더불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선관위의 투표자 수·투표율 고의 조작 의혹 등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합수본은 전날 투표율 오입력 사태와 관련해 공전자기록위작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중앙선관위 실무자 등을 지난달 31일에 이어 또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이밖에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이 얽힌 외유성 출장 의혹 관련 중앙선관위 관계자도 이날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노 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3~23일 배우자를 동반해 덴마크 등 해외출장을 갔으나 출장 보고서에 기록되지 않는 등 9053만원 상당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외유성 출장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국외 출장 비용으로 사용된 4743만8900원을 중앙선관위에 반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