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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때 SNS 시작한 학생, ‘학업성취도’ 낮았다

伊 연구팀, 학생 5227명 장기 추적 분석
스마트폰 과의존, 학업성취 저하에 영향ㅊ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 이용 시작 연령이 점점 어려지는 가운데 초등학교나 중학교 초반부터 SNS를 이용한 학생은 늦게 시작한 학생보다 학업 성취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과의존 경향이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상당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이용 시작 연령이 점점 어려지는 가운데 소셜미디어를 일찍 시작할수록 학교 성적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이용 시작 연령이 점점 어려지는 가운데 소셜미디어를 일찍 시작할수록 학교 성적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이탈리아 밀라노비코카대 마르코 구이 교수팀은 4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북부 롬바르디아 지역 학생 5227명을 대상으로 SNS 이용 시작 시기와 학업 성취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3~2024학년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이들의 초등학교 2학년,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국가 표준학력평가(INVALSI) 성적을 연계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초등학교 6학년(11~12세)이나 중학교 1·2학년 때 개인 SNS 계정을 만든 학생은 고등학교 이후에 SNS를 시작한 학생보다 학업 성취도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학생들의 이탈리아어·영어·수학 성적을 장기간 추적해 SNS 이용 시작 시기와 학업 성취도의 변화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단순한 상관관계가 아닌 시간에 따른 변화를 비교하는 '차이의 차이(DiD)' 분석을 적용해 조기 SNS 사용의 영향을 평가했다.

 

SNS를 일찍 시작할수록 노출 기간이 길어지면서 부정적인 영향도 커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 방식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이나 공부 중은 물론 식사와 취침 전후 등 하루 주요 시간대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할수록 SNS 조기 이용이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이 과도하게 일상에 스며들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숙제나 학습 시간이 줄어들 수 있으며, 수면 부족과 신체활동 감소, 멀티태스킹 증가 등도 학업 성취 저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NS에서의 사회적 비교나 또래 관계 스트레스가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다시 학업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기존처럼 특정 시점의 SNS 이용 시간만 조사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실제 학업 성취도를 장기간 추적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이탈리아 학생을 대상으로 수행된 만큼 국가와 교육환경이 다른 지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과 SNS 이용 시기를 늦추려는 사회적 논의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연구”라며 "학부모와 학교가 이용 시기뿐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 습관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