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대표 별미인 콩국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콩국수는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식으로 꼽히지만, 소금이나 설탕을 과하게 넣으면 오히려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콩물 꽈배기' 역시 혈당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 콩국수, 기력 보충에 탁월…한의학선 ‘진액 보충’ 음식
콩국수의 주재료인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로 불릴 만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다. 칼슘과 철분, 마그네슘, 칼륨은 물론 이소플라본과 레시틴, 식이섬유 등을 함유하고 있어 더위로 떨어진 체력 회복과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도 콩은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식재료로 여겨진다. 동의보감에는 콩이 기운을 보하고 몸을 이롭게 하는 식품으로 기록돼 있으며, 여름철 땀으로 함께 소모되는 기력(기:氣)과 수분(진액:津液)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설명된다.
특히 콩에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은 근육 유지와 회복에 도움이 되며,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소플라본은 항산화 작용과 함께 중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콩국수는 삼계탕처럼 고열량 보양식은 아니지만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고 단백질이 풍부해 더위에 입맛이 없을 때 부담 없이 영양을 보충하기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 소금이냐 설탕이냐…취향보다 중요한 것은 ‘적당히’
콩국수를 먹을 때 빠지지 않는 논쟁이 있다. 바로 소금을 넣을지, 설탕을 넣을지다.
소금은 콩 특유의 고소한 맛을 살리고 땀으로 손실된 나트륨을 일부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은 이미 하루 권장량보다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과도한 사용은 혈압 상승과 부종,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설탕은 콩의 비린 맛을 줄이고 달콤한 풍미를 더하지만, 많이 넣을수록 열량과 혈당 부담이 커진다. 당뇨병이나 비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 전문가들은 콩국수 자체의 고소한 맛을 즐기려면 소금과 설탕을 모두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부족한 간은 깨나 들깨가루, 견과류 등을 활용하면 풍미를 높이면서도 영양을 함께 보충할 수 있다.
◆ ‘콩물 꽈배기’ 인기…‘혈당 스파이크’에 과다섭취는 금물
최근 SNS에서는 꽈배기뿐 아니라 찹쌀도넛과 크루아상, 베이글 등을 콩물에 찍어 먹는 다양한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정제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인 만큼 건강식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열량과 당 섭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콩국수를 건강하게 즐기려면 오이나 깨, 견과류 등을 곁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이는 수분 함량이 높아 갈증 해소와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며, 한의학에서도 몸의 열을 식히고 진액을 보충하는 식재료로 여겨진다.
◆ 차갑게 많이 먹으면 소화 부담…콩국수도 '적당히'
콩국수는 차가운 성질의 음식인 만큼 평소 손발이 차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차갑게 먹기보다 너무 차갑지 않은 상태로 즐기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것이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평소 위장이 약하거나 냉한 체질이라면 과도하게 차갑게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콩 자체에는 올리고당이 포함돼 있어 평소 장이 예민한 사람은 복부 팽만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삶은 콩을 충분히 갈아 만들거나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적당량을 나눠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윤문식 수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여름철에는 더위와 땀으로 기운과 진액이 함께 소모되는 만큼 영양을 보충하면서도 소화 부담은 줄이는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콩국수는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이지만 설탕이나 소금을 과하게 넣기보다 콩 본연의 맛을 살려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