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공수처,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위증’ 제주해경청 압수수색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박상춘 前청장 PC 등 대상… 국조특위 위증 혐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위증 혐의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박상춘 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에 대한 추가 강제수사에 나섰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차정현)는 이날 제주해경청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박상춘 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이 인천해양경찰서장으로 재직할 때 2022년 6월16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박상춘 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이 인천해양경찰서장으로 재직할 때 2022년 6월16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박 전 청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달 1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박 전 청장의 업무용 PC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청장은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관한 위증을 한 혐의로 고발됐다.

 

해경은 2020년 9월 서해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북한군 총격에 피살되자 “월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다가 윤석열정부 출범 후인 2022년 6월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고 수사 결과를 번복했다. 박 전 청장은 수사 결과 번복 당시 인천해양경찰서장으로 브리핑을 담당했다.

 

최초 수사를 이끌었던 윤성현 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은 국정감사 등에서 박 전 청장이 브리핑 전날 “굳이 발표 형식으로 할 생각이 없는데 청장이 시켜서 한다. 지금까지 수사해 본 적도 없고 수사의 ‘수’자도 모르는데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을 거 같다”고 본인에게 토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전 청장은 지난 4월 국정조사 특위에 나와 윤 전 청장이 폭로한 내용과 관련해 “기억에 없다”고 말하는 등 수사 결과 번복에 대한 이른바 ‘윗선 개입설’을 부인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은 2020년 9월 21일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이었던 고인이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됐다가 이튿날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이다. 검찰은 당시 문재인정부가 피살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보고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기소했지만 모두 무죄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