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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바꾼 풍경… “장보기 외출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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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온라인 장터 수요 늘고
빙과·아이스음료 두자릿수 증가
백화점 등 실내 쇼핑몰 방문 늘어

가마솥더위가 지속되자 냉음료와 아이스크림, 냉감 침구 등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주는 제품들이 잘 팔리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며 배달 음식 주문과 온라인 장보기를 즐기는 사람도 많아지는 모습이다.

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빙과와 아이스 음료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2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올랐다. 롯데웰푸드도 같은 기간 빙과 매출이 장마철이었던 직전 주보다 25% 늘었다. 커피 전문점에서도 차가운 음료가 대세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약 37%, 이디야 커피의 아이스 음료 판매량은 11% 증가했다.

시원한 실내 쇼핑몰은 찾는 발길이 많아 붐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방문객은 직전 주보다 각각 30%, 14%, 17% 증가했다. 롯데아울렛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방문객도 각각 40%, 28% 많아졌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냉감 침구와 여름 패션 상품도 인기다. 현대백화점그룹 지누스의 냉감 매트리스 ‘얼티마 에어’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시몬스의 ‘쿨링 세트’ 판매량은 20% 각각 늘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선글라스·우양산·냉감 침구 매출이 직전 기간 대비 각각 30%와 15%, 1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우양산과 선글라스 매출이 각각 33%, 24% 급증했다.

외출을 줄이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달과 온라인 장보기 수요도 들썩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에서는 삼계탕 주문량이 전월 동기보다 81% 급증했다. 장어구이(38%), 장어덮밥(20%), 오리구이(19%) 등 보양식 주문도 많아졌다. SSG닷컴의 쓱배송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고, 냉동·냉장 가정간편식(HMR) 매출은 각각 44%, 30%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길어질수록 소비자들이 한낮 외출을 줄이고 실내 쇼핑이나 배달, 온라인 장보기로 소비 방식을 바꾸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기온 변화가 소비 패턴 자체를 바꾸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랫폼업계는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는 배달 노동자 보호에도 나섰다. 우아한청년들은 전국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2년째 생수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쿠팡이츠서비스(CES)는 전국 50여개 지방자치단체 이동노동자 쉼터에 폭염 대응 물품을 비치하고 전국 140여개 오토바이 정비센터를 ‘배달파트너 냉방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