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에서 20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 관측 이래 최장 기록을 새로 쓰는 등 경남에 밤낮없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5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양산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20일 연속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했다.
이는 양산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2009년 이후 종전 최장 기록인 2022년의 19일을 넘어선 것이다.
양산에서는 2018년과 2024년에도 각각 18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북창원과 양산의 밤 최저기온은 각각 27.9도를 기록했다.
김해 27도, 하동 26.8도, 창녕 26.5도, 밀양 26.4도, 통영 26.3도, 진주 26.1도, 산청·함양·거제 26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김해·양산·거제·창원·밀양·함안·창녕·진주·의령·합천중부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해가 뜬 뒤에도 기온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양산의 최고기온은 35.3도를 기록했다.
김해 34.8도, 북창원 34.1도, 의령과 김해 생림 34도, 하동 33.9도, 사천 33.7도 등 곳곳에서 기온이 33도를 웃돌았다.
거제·통영·거창북부·함양서북부에는 폭염주의보가, 이를 제외한 경남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인명과 가축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211명이며, 이 중 3명이 숨졌다.
지난 4일 기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4만3천14마리로 집계됐다.
가축별로는 닭 3만5천633마리, 돼지 5천781마리, 오리 1천600마리다.
기상청은 당분간 경남 남해안과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면 다음 날 온열질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야외활동 강도를 줄이고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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