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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비만·과체중이면 첫 출산 늦어진다…6만명 추적 결과

덴마크 연구팀 “6세부터 BMI 높을수록 출산 가능성 감소”
난임 위험 증가는 확인 안 돼…“생애 초기 건강관리 중요”

어린 시절 비만이 성인이 된 뒤 첫 출산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어린 시절 비만이 난임 위험 자체를 높인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아동기 체중이 여성의 생식 건강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난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과체중이나 비만이었던 여성은 성인이 된 뒤 첫 아이를 출산하는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어린 시절 과체중이나 비만이었던 여성은 성인이 된 뒤 첫 아이를 출산하는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병원 제니퍼 L. 베이커 교수팀은 5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어린 시절 체질량지수(BMI) 변화와 성인기의 출산 및 난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만은 성인 여성의 생식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린 시절 체중 상태가 성인이 된 뒤 출산과 난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1950~1989년 코펜하겐에서 태어난 여성 6만864명을 대상으로 6세부터 15세까지의 키와 몸무게를 토대로 BMI 변화를 분석하고, 이후 출산과 난임 여부를 최대 45세까지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을 6~15세 BMI 변화 양상에 따라 평균 이하, 평균, 평균 이상, 과체중, 비만 등 5개 그룹으로 나누고 18~45세의 출산 기록과 병원에서 진단받은 난임 여부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어린 시절 비만이나 과체중 상태를 유지한 여성은 평균 체중군보다 같은 연령대에서 첫 출산에 이르는 비율이 더 낮게 나타났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그 차이는 더욱 커졌다. 25~29세에는 첫 아이를 출산한 비율이 평균 체중군보다 약 22% 낮았고, 35~45세에는 그 차이가 약 44%까지 벌어졌다. 과체중군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반면 연구팀은 어린 시절 체질량지수와 난임 진단 사이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즉, 어린 시절 비만이 반드시 난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출산 시기를 늦추는 요인과는 구분해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출산 시기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로 생물학적 요인뿐 아니라 사회적·심리적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체격은 여성의 이후 생식 건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생애 초기부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인 여성 건강 관리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인 만큼 어린 시절 비만이 첫 출산을 늦추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생활습관과 사회·경제적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