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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행정조직 개편…‘대학 경쟁력 강화’ 체질 개선

부총장 체제 재정립·혁신부처장 신설…4·3학 연구소 독립 등 핵심 공약 이행

제주대학교가 행정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교육·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혁신을 선도할 조직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대형 국책사업 수주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5일 제주대에 따르면 이번 조직 개편은 양덕순 총장의 20대 전략과제 실현을 위한 첫 조직 혁신으로, 분산된 교육·연구·행정 기능을 효율적으로 재편해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정부의 글로컬대학 정책 등 급변하는 고등교육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학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했다.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전경. 제주대 제공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전경. 제주대 제공

주요 개편 내용은 △부총장 체제 재정립 △‘비서실’ 신설 △‘기획처’ 컨트롤타워 강화 △‘4·3학 연구소’ 독립 신설 △‘경영혁신처’ 전문성 제고 △미래교육과 개편 △국제교류처-외국어 강좌 분리 등이다.

 

우선 대학의 핵심 기능인 교무·학사 행정 중심의 거버넌스 체계를 재정립했다. 기존 교육부총장은 교무처장을 겸임하는 교학부총장으로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손원근 교수를 임명했다. 교학부총장을 중심으로 교육혁신과 학사 운영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지산학연부총장은 대학원장을 겸임하는 연구혁신부총장으로 생명자원과학대학 스마트팜학부 송관정 교수를 임명했다. 연구혁신부총장을 주축으로 대학의 연구 경쟁력 강화와 산학협력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한 총장 직속 기구로 전임교원이 실장을 맡는 ‘비서실’을 신설하고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강동호 교수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비서실은 기존 총무과 비서 업무와 대외협력홍보실을 통합한 조직으로, 총장 보좌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대학의 대내외 소통과 홍보를 일원화해 대학 브랜드 경쟁력과 정책 전달력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미래 혁신 및 대외 협력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해 기획처 부처장은 기존 1명에서 2명(기획부처장, 혁신부처장)으로 늘려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이소영 교수를 기획부처장, 공과대학 원자력공학과 강재혁 교수를 혁신부처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신설된 혁신부처장은 ‘글로컬대학30’, ‘S-10(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대형 국책 재정지원사업을 전담한다.

 

양 총장의 주요 공약인 ‘4·3학 연구소’도 대학 직할 기구로 승격했다. 기존 탐라문화연구원 산하 4·3연구센터를 분리·독립시킨 것으로, ‘4·3학 이론 확립’과 ‘제주형 평화·인권 교육 확대’를 실천하고 거점국립대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대 양덕순 총장.
제주대 양덕순 총장.

이 밖에 행정·교육 지원 부서의 전문성 제고도 이뤄졌다. 경영혁신처 산하 학생생활관을 독립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소비자생활협동조합 관리 주체를 학생복지과에서 경영혁신처로 이관해 수익시설 경영의 전문성을 높였다.

 

미래교육과는 교수학습지원센터(CTL)와 원격교육원으로 분리해 AI·디지털 전환 대응 및 온라인 콘텐츠(K-MOOC 등) 제작 역량을 강화했다. 국제교류처가 맡던 외국어 강좌 업무는 평생교육원으로 이관해 강좌 확대와 수익성을 꾀한다.

 

제주대는 이번 개편을 통해 교육·연구 기능을 끌어올리는 한편, 미래 산업 변화와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양덕순 총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제주대가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고품질의 교육·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급변하는 고등교육 환경 속에서 유연하고 전문화된 조직 역량을 바탕으로 대학 혁신과 미래 전략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