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속하는 가운데 충북 도내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16분쯤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한 밭에서 농약을 살포하던 60대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심정지 상태인 A씨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보건당국은 A씨가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번 사고는 충북 도내에서 발생한 올해 첫 공식 온열질환 추정 사망 사례로 기록됐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증평·보은·단양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이로써 충북 도내 11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제천·청주 37.2도, 괴산 37.0도, 영동 36.5도, 음성·증평 36.4도, 충주 36.2도 등이다.
체감온도는 청주시 흥덕구 오창가곡 지역이 최고 37.2도를 기록했다. 피해도 늘고 있다. 올여름 들어 전날 오후 5시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92명으로 열탈진 68명, 열사병 14명, 열경련 5명, 열실신 2명, 기타 2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실외에서 발생했고 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축피해도 상당하다. 닭 3만2369마리, 오리 1012마리, 돼지 773마리 등 총 3만4154마리가 피해를 봤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충청북도는 지난 2일 오전 1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현장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아스팔트 복사열로 인한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겨울철 제설장비인 '염수교반용 차량'을 도로 살수 작업에 투입했다.
특히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통장 및 지역자율방재단을 활용한 고령 농업인 예찰 강화, 취약노인·노숙인 안부 확인 및 야외근로자 무더운 시간대 작업 자제 지도 등을 전개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폭염은 예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도와 지속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두고 도민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