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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9 인빅터스 게임’서 보훈강국 위상 드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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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0일 인빅터스 게임 재단은 대한민국 대전을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의 개최지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이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을 유치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기쁜 마음이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헌신한 상이군인들의 오랜 염원이자 5개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뤄낸 쾌거이기에 그 기쁨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도 6월 영국에서 있었던 경쟁 프레젠테이션의 첫 발표를 맡았기에 유치 확정이 큰 보람으로 다가온다.

인빅터스 게임은 상이군인의 재활을 촉진하고 이들을 전 세계가 함께 응원하고자 2014년 영국에서 시작된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이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의 노력으로 2022년 네덜란드 대회부터 참가하고 있다. 보통 사람은 감내하기 힘든 역경을 견디어 극복하는 것을 가리켜 ‘인간승리’라고 하는데, 필자가 만나본 상이군인 선수들이야말로 인간승리를 이룬 대표적인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를 위한 헌신의 과정에서 입은 부상을 극복하고 세계 무대에 선 상이군인들의 존재는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2025년 캐나다 대회에서 2029년 대회 유치 의향서를 인빅터스 게임 재단 설립자인 해리 왕자에게 직접 전달한 이래 유치를 성사시키기까지는 녹록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다. 특히 대한민국 대전과 함께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미국 샌디에이고는 미국 해군의 거점이자 대표적인 군사 도시이고, 덴마크 올보르는 2014년 1회 인빅터스 게임부터 참가한 최장 파트너십 보유국으로 모두 경쟁력이 있는 후보지였다.

그럼에도 재단 이사진의 만장일치로 대한민국이 선정된 것은 국가보훈부와 대전광역시,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상이군인의 재활과 국위선양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긴밀히 협력해서 이뤄낸 성과다. 특히 재단에 어필되었던 요소는 상이군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대한민국 정부의 의지였다. 6·25전쟁의 위기를 국제 사회의 도움으로 극복한 국가가 이제는 인빅터스 게임 개최국으로서 세계 상이군인의 재활에 기여하겠다는 방향성 또한 크게 작용했다.

이번 유치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아시아 최초 개최국으로서 상이군인의 재활을 끝까지 책임지는 보훈강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상이군인의 재활을 매개로 인빅터스 게임 참가국까지 보훈외교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대회 참가국 대부분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또는 주요 협력국인 만큼 정부·군·방산기업 간 교류 기회를 확대하여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는 5개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좋은 결과이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하는 대회이고 상이군인들의 기대도 높다. 내년 초 조직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2029년 대회를 ‘Best or Nothing’의 자세로 준비하겠다. 26개국 3000여명이 불굴의 의지로 화합하는 가운데 선진국의 국격에 걸맞은 대한민국 보훈의 수준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