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역을 위해 체중을 줄인 배우들의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김민하, 강미나, 김대명은 단순히 날씬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작품 속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체중 감량 과정은 물론 몸의 변화가 배우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 김민하, 2년간 17㎏ 감량…“정형화된 아름다움을 위한 것 아냐”
김민하는 약 2년에 걸쳐 16∼17㎏을 감량하며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달 3일 영화 ‘하나 코리아’ 인터뷰에서 “‘태풍상사’ 때부터 체중을 줄이기 시작했다”며 “‘하나 코리아’를 촬영했을 때보다 16∼17㎏ 정도 빠졌다”고 밝혔다.
감량의 90% 이상은 작품 속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였다”며 촬영을 앞둔 다른 작품에서도 감량이 필요한 역할을 맡아 체중과 체력을 함께 관리해왔다고 말했다.
김민하는 하루 한 끼를 소량 먹으며 식사량을 조절하고 운동을 병행했다. 그는 “최대한 건강하게, 스트레스받지 않는 선에서 오랜 기간 감량했다”며 운동 없이 굶기만 했다는 일부 반응에 선을 그었다.
달라진 외모를 둘러싼 평가가 이어지자 김민하는 같은 달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 인터뷰에서 “어떤 모습이든 제 외모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많은 사람들이 제 외모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저 다음 배역을 위해 체중을 줄이고 있었을 뿐”이라며 “정형화된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흘 뒤 출연한 JTBC ‘뉴스룸’에서도 그는 “배우는 ‘이렇게 생겨야 한다’, ‘이런 옷을 입어야 한다’, ‘목소리는 이래야 한다’ 등의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인데 정형화된 틀에 박혀 있는 자체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그런 편견들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13㎏ 감량한 강미나 “고등학생 이미지 벗고 싶었다”
강미나는 작품을 위해 13㎏을 감량하며 고등학생 이미지를 벗기 위한 변신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29일 tvN 드라마 ‘내일도 출근!’ 종영 인터뷰에서 “오피스물이라 고등학생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다”며 “극 중 수영복을 입는 장면도 있어 감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노아 그 자체로 보였으면 해서 오피스물에 맞는 체형을 만들었다”며 “제일 많이 뺐을 때는 13㎏ 정도 차이가 났고, 천천히 긴 시간에 걸쳐 체중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찍으면서 계속 감량했다”며 “내 몸을 알고 나니 다이어트가 어렵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량 방법에 대해 “밥을 줄이려고 노력했다”며 “아침에 무조건 밥에 국을 말아 먹어야 하는 스타일인데 한동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미나는 촬영 내내 배역에 맞는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 체중을 꾸준히 관리했다. 쉬는 날에는 산책을 하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 습관도 바꿨다.
지난 4월29일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 인터뷰에서 그는 비만 치료제 사용 의혹에 대해 “주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15㎝ 샌드위치 하나를 점심과 저녁으로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질리면 샐러드를 먹고, 정말 안 되겠다 싶으면 떡볶이를 먹었다”고 전했다.
◆ 역할 위해 15㎏ 감량한 김대명 “받은 돈이 있으니까”
김대명은 최근 한층 날렵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6월2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김대명은 “역할에 따라 살을 찌우기도 하고 빼기도 한다”고 말했다. MC 김성주가 “김대명씨도 그렇게 하시는군요”라고 감탄하자, 그는 “받은 돈이 있어가지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대명은 그동안 작품마다 캐릭터에 맞춰 체중을 조절했다. 그는 2024년 10월14일 진행된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인터뷰에서 캐릭터를 위해 15㎏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김대명은 “감독님이 소년 같았던 동혁이 성장통을 겪으며 남성이 되어 가는 모습이 외적으로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식단으로 감량했고, 지금까지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쉽지는 않았다”며 “몸을 만들면서 살을 빼는 것은 아니었지만, 진이 빠지면서 살이 빠져나간 고통이지 않나. 그래서 결국은 똑같은 고통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해 4월8일 공개된 웹예능 ‘살롱드립2’에서는 “‘미생’ 때는 몸무게가 96㎏이었다”며 “이후 작품에서 10~20㎏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또 역할에 맞춰 체중을 조절하는 것은 배우에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