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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입지도 않는 정장 교복에 40만원 지원은 비상식적”…‘편한 교복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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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편한 교복' 대전환

경기도교육청이 불편한 정장형 교복 대신 생활복이나 체육복 등 ‘편한 교복’으로 전환하는 교복 문화 개선에 나선다. 교복 품질을 높이고 학부모 부담을 줄이는 한편, 교복업체 비리와 학교 행정 부담도 함께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연합뉴스(경기도교육청 제공)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연합뉴스(경기도교육청 제공)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교복 문화 대전환을 위한 학부모 의견 수렴’ 간담회에서 “학생들이 입지도 않는 정장 교복에 4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며 “기존 방식을 폐기하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 교육감은 새 정책의 핵심 원칙으로 ‘3무(無)’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질 낮은 교복, 교복 비리, 학교 행정 부담을 없애고 실용적인 교복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교복 자율화 공론화, 교복 품질 확보, 학부모 교복비 부담 완화, 학교 업무 경감 등을 중심으로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교복 품질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업체 간 담합 등 비리를 막기 위한 신고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2018년부터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무상 교복을 지원해 왔으며, 2024년부터는 지원금을 1인당 40만원으로 확대했다. 지원금은 현금이 아닌 현물 형태로 지급되며 교복업체에 직접 지급된다.

 

무상 교복 정책으로 학부모의 교복비 부담은 줄었지만 품질에 대한 불만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정장형 교복은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 일부 행사 외에는 착용 빈도가 낮고 활동성이 떨어져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상당수 학교는 정장형 교복과 함께 생활복이나 체육복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금 범위를 넘어 추가 구매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학부모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교복 착용 중·고교 1158곳 가운데 정장형과 편한 교복을 함께 운영하는 학교는 969곳(83.7%)이다. 정장형 교복만 운영하는 학교는 101곳(8.7%), 생활복·체육복 등 편한 교복만 운영하는 학교는 88곳(7.6%)에 그쳤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 교장 및 교사들은 활동성이 좋은 편한 교복으로 전환하는 데 공감했다. 오산, 이천, 평택 등 각지에서 온 학부모들은 교복 업체의 비리 의혹과 학기 중 추가 구매 어려움 등을 지적하며 사후 서비스 관리 모니터링을 통해 교복 업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시간가량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안 교육감은 ‘질 좋은 교복 TF’, 교복 비리 신고센터 설립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 교육감은 “섬유협회 등 전문가와 학부모, 학생, 교직원 등으로 TF를 구성해 교복 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평가 기준을 만들어 낙제점에 해당하는 업체는 퇴출하겠다”며 “교복 비리의 경우 경기도에서는 교복 가지고 장난치는 일이 없도록 수사 의뢰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마친 안 교육감은 취임 후 3호 정책 결재로 ‘편한 교복으로 교복 문화 대전환’ 계획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