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최근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두고 시장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집값 안정 효과는 미비한 반면 전월세 가격 상승과 장기 보유자의 강제 매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 “전월세만 올려놓을 것”… 정부 대책 효과성에 의문 제기
오 시장은 6일 오전 10시쯤 서울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 대토론회’에 참석해 정부 정책을 직격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책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보다는 혼란을 가중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집값은 잡지 못하면서 전월세 가격만 올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금 부담으로 인한 부작용도 지적했다. 오 시장은 “장기 보유자 가운데 현금 흐름이 좋지 않은 시민들이 세금 문제로 원치 않는 매도로 내몰릴 수 있다”며 정책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 정부 개편안 직후 여야·지자체 움직임 격화
이번 토론회는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지 사흘 만에 열렸다. 토론회에는 무주택 청년, 비거주 1주택자, 민간 임대 사업자, 부동산 전문가 등이 참석해 세제 개편, 전월세 시장, 주택 공급 등 3대 핵심 현안을 논의한다. 서울시는 유튜브 생중계와 화상 연결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시민 의견을 접수했으며, 추후 논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도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 대응 간담회를 열고 세제 개편안 등 정책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정부 개편안 발표 직후 지자체와 정치권의 대응 움직임이 한층 분주해지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