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모셨습니다. 많이 졸랐습니다.”
6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기자회견에서 장항준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초청 게스트를 소개하며 말했다. 그는 “‘왕과 사는 남자’ 덕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올해 제천영화제에는 영화·문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개막식에는 박찬욱 감독이 참석하고, 대표 프로그램 ‘톡투유’에는 봉준호 감독과 언론인 손석희, 밴드 자우림 김윤아, 프로파일러 권일용, 배우 전미도, 감독 이명세, 배우 겸 감독 류현경이 참석한다.
장 집행위원장은 박찬욱·봉준호 두 감독에 대해 “작품성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배울 점들이 참 많은 분들”이라며 “두 분을 한자리에 모시고 싶어 무턱대고 전화드렸는데, 그분들이 저를 좋아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해 영화제는 관객 워크숍 ‘영화의 일생’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작가 김은희·정서경·천명관, 유성희 미술감독이 참여해 창작 경험을 관객과 공유한다. 장 집행위원장은 “미래의 영화인들에게 도움이 될 프로그램”이라며 “영화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작업이자 집단지성의 산물이라는 점을 보여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영화제는 45개국 189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인 ‘콩고 보이’다. 콩고 출신 감독이자 뮤지션 라피키 파리알라가 난민으로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 가운데 정체성과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한 소년의 여정을 그렸다.
올해 영화제부터 기존 국제경쟁 부문을 ‘국제음악영화경쟁’으로 개편하고, 장르·소재 제한 없이 세계 각국 신작들을 소개하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심야 상영 프로그램 ‘녹턴 스페셜’도 처음 마련했다.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다음 달 3일부터 8일까지 충북 제천 일원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