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6일 각각 6%와 10%대의 낙폭을 기록한 채 정규장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6.30% 내린 2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83% 내린 24만1천5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전장 종가와 동일한 24만6천원까지 치솟았으나, 곧 다시 낙폭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10.37% 폭락한 149만5천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4.08% 급락한 160만원으로 개장한 뒤 지속적으로 우하향 흐름을 보였고, 장 마감 직전에는 11.21% 내린 148만1천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샌디스크가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5%대의 급락을 보이는 상황이 국내 주식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9%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 지수는 각각 0.17%, 0.83% 내렸다.
샌디스크의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1% 급증한 89억7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9.25달러로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매출 84억8천만달러, 조정 EPS 34.96달러)를 웃돌았다.
샌디스크 측이 제시한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103억~108억달러로 컨센서스와 비슷하거나 소폭 밑도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컨센서스와 별개로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하는 눈높이를 뜻하는 '위스퍼링 넘버'(Whispering Number)가 훨씬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었던 까닭에 주가 급락이 초래됐다.
한편,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전일 종가보다 29.98% 낮은 116만8천원에 매매를 개시한 것이 이후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해당 거래의 규모는 11주에 불과했으나, 프리마켓의 최초 가격 결정은 기존 정규시장과 달리 단일가매매가 아닌 접속매매 방식인 까닭에 이대로 시초가가 결정됐다.
다만, 즉각 동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하면서 2분간 단일가 매매가 이뤄졌고, 이후부터는 곧장 낙폭이 3%대 후반으로 좁혀졌다.
이에 더해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설과 관련해 주식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솔리다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마련해 공개할 예정이라는 로이터 통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모양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3조3천492억원과 1천2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조3천39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 3조1천805억원을 집중적으로 순매도했다. 기관도 5천981억원 매도 우위였으나, 개인은 3조6천62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상위종목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6천936억원, 삼성전자를 7천26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SK하이닉스를 4천218억원어치, 삼성전자를 2천77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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