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 사는 직장인 진승규(37)씨는 최근 주말마다 백화점 식품관을 찾는다. 진씨는 “더운 날씨에 성수동·연남동 인기 맛집부터 커피, 쇼핑까지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과거 쇼핑객의 편의시설이었던 백화점 식품관이 이제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집객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유명 맛집과 스타 셰프 브랜드를 한데 모아 젊은 층 유입을 늘리고 체류시간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은 리뉴얼 프로젝트 완성 1년 만에 구매 고객 누적 1000만명을 기록했다. 인기 비결은 차별화된 미식 콘텐츠다. 여경래 셰프의 상하이식 만두 전문점 ‘구오만두’,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김도윤 셰프의 한식 ‘서연’, 안유성 조리명장의 포케·샐러드 전문점 ‘와사비그린’ 등은 오픈 이후 꾸준한 호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지난해 3월부터 약 17개월간 개점 이후 최대 규모로 새단장을 마치고 최근 고객 맞이에 나섰다. 가장 공들인 곳은 약 5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이다. 유명 맛집 12개, 트렌디한 베이커리 13개 총 25개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 지난 5월 3년 만에 새단장을 마친 인천점은 약 2000평 규모의 미래형 식품관 1호점을 열어 개장 3개월 만에 방문객 230만명을 돌파했다.
백화점 식품관에 가장 먼저 힘을 준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2023년 지하 1층 식품관을 전면 리뉴얼해 최정상급 고급 레스토랑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스트로 테이블’을 선보였다. 식품관에 꾸준하게 공을 들인 결과 올해 전 점포 1~7월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