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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암 투병 경험 SNS에 공유한 여성, 26세로 끝내 숨져

틱톡에 100만 팔로워 거느린 인플루언서
누리꾼 “천사 돼 훨훨 날아가세요” 추모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삶을 향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미국인 여성이 26세 젊은 나이로 끝내 숨졌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SNS 인플루언서 시드니 토울의 가족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시드니가 거의 3년에 걸친 담관암과의 싸움 끝에 어제(5일) 밤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담관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이동하는 통로인 담관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토울의 직접적 사인은 담관암이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되며 생겨난 합병증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드니 토울(1999∼2026). 3년 동안의 담관암 투병 경험을 SNS에 올려 대중과 공유하며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SNS 캡처
시드니 토울(1999∼2026). 3년 동안의 담관암 투병 경험을 SNS에 올려 대중과 공유하며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SNS 캡처

1999년 11월에 태어난 토울은 대학 졸업 후 뉴욕 등 미국 대도시 젊은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한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했다. 2023년 담관암 진단 후에는 항암 치료를 받으며 암과 함께 살아가는 자신의 일상을 SNS에 담담하게 기록했다. 이로써 토울은 틱톡에 100만명, 인스타그램에 20만명의 팔로워를 각각 거느린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무서운 병마에도 불구하고 토울은 SNS에서 삶에 대한 뜨거운 낙관과 기쁨을 표출했다. 특히 클럽에서 춤을 추며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노는 모습 등을 자주 게시했다. 최근에는 ‘수영복 모델이 되어 무대 위를 걷고 싶다’는 오랜 꿈을 실현하기도 했다. 수영복 차림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그는 “나는 비로소 내 몸에서 회복력과 아름다움을 보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지난 5월 토울의 담당 의사는 그와 가족에게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더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다. 토울은 이를 거부한 채 “다른 의사를 알아보겠다”며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고인의 SNS에 “당신은 천사입니다. 이제 훨훨 날아가세요” “벌써부터 그립네요” “소중한 사연을 들려줘 고마웠어요” 등 추모의 글을 달았다. 유족은 “시드니는 희귀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열정을 쏟아부었다”며 “우리는 시드니의 유산을 이어가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녀를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