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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고령층 취업자… ‘생활비 보탬’ 줄고, ‘일하는 즐거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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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취업자 첫 1000만명 돌파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일하는 고령층(55세∼79세)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고령층 10명 가운데 7명이 앞으로도 일하기를 희망했는데, ‘생활비 보탬’을 이유로 일하는 비중은 줄고 ‘일하는 즐거움’을 찾는 경우가 늘어났다.

 

7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 취업자는 1012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34만5000명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한 어르신이 취업지원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한 어르신이 취업지원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고령층이 근로를 희망하는 사유로는 ‘생활비 보탬’(53.4%)이 가장 컸다. 그 비중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2019년(60.2%) 이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일하는 즐거움’의 비중은 36.7%로 2021년(33.1%) 이후 상승세다. 고령층 취업자 증가와 함께 생활비보다는 근로 자체에 목적을 두는 비중이 커지는 것이다.

 

일자리 선택의 기준으로는 ‘일의 양과 시간대’(30.8%)를 가장 중시했다. 이는 지난해(30.3%) 대비 소폭 늘어난 수치다. ‘임금수준’을 가장 중시하는 경우는 20.3%로 뒤를 이었는데, 지난해(20.5%) 대비 소폭 감소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8만원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연금 수령자 비중도 52.7%(896만9000명)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별로 봤을 때 남성은 평균 113만원, 여성은 61만원을 받아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고령층 가운데 장래에도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178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6만1000명 증가했고, 근로를 희망하는 평균 연령은 73.6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50∼59세의 근로 희망 연령은 69.7세지만, 75∼79세의 희망 연령은 82.3세로 나이가 높아질수록 희망 연령도 올라갔다.

 

취업 경험자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일한 평균 기간은 17년7.1개월로 전년 대비 0.5개월 길어졌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지금도 일하고 있는 비중은 30.5%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24.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건강 악화’(22.1%), ‘가족 돌봄’(15.2%) 순이었다. 남성은 사업 부진(27.4%)과 정년퇴직(21.4%), 여성은 가족 돌봄(26.7%)과 건강 문제(25.5%)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